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오겜2' 신스틸러] '오징어 게임 시즌2 영미' 김시은, 그의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오징어 게임2'에서 95번 참가자 김영미를 연기한 배우 김시은(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서 95번 참가자 김영미를 연기한 배우 김시은(사진제공=넷플릭스)

※ 이 기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 싶었어요."

2023년 가장 주목 받았던 한국 독립영화 '다음 소희' 개봉 당시 주인공 배두나는 주연으로서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김시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시은과 같은 배우가 있어 한국 영화의 미래는 밝다"라고 전했다.

'한국 영화의 미래' 김시은이 배두나에 이어 전 세계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서 95번 참가자 김영미를 연기해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오징어 게임2' 김시은(사진=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2' 김시은(사진=넷플릭스 )

김영미는 두 번째 게임 '5인 6각 근대 5종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편견 가득한 시선 때문에 어느 팀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조현주(박성훈)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그와 함께 팀을 꾸린다. 영미는 현주의 도움으로 두 번째 게임을 무사히 통과한 이후, 그와 점점 가까워진다.

두 번째 게임이 끝나고 진행된 다음 게임 진행 여부를 묻는 OX 투표에서, O가 승리해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혀 "집에 가고 싶다", "죽기 싫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다른 선택을 했던 현주에게 희망과 용서를 이야기하며, 팀원들과의 협력을 다짐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어진 세 번째 짝짓기 게임에서 영미는 현주를 애타게 부르다 사망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김시은은 이 장면에서 캐릭터의 절박한 외침을 몰입감 있게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시은(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김시은(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김시은이 연기한 영미는 트랜스젠더 현주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미는 현주가 남성의 신체, 사회적인 편견, 여자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할 때, 영미는 그에게 '언니'라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영미의 비극적인 죽음이 있었기에, 현주는 이후 성기훈(이정재)과 함께 게임 컨트롤 타워를 부수려 하는 쿠데타에 동참하게 된다.

영미는 잔혹한 '오징어 게임' 안에서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시즌1의 기훈을 보는 듯 했다. 김시은의 열연 덕분에 영미는 비극적 결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팬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시은(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김시은(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김시은은 지난해 그룹 아이브,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과 함께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엔터테이너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 인기 K팝 걸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잠재력을 갖춘 엔터테이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비록 영미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탈락했지만, 김시은의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