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는 누구의 몫일까.
래퍼 스윙스가 7년 전 발표한 노래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부터다.
문제가 된 곡은 래퍼 비즈니스의 1집 음반 수록곡 ‘불편한 진실’. 피처링에 참여했던 스윙스는 자신의 파트에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라는 가사를 썼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펀치라인(중의적 표현을 목적으로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는 가사) 위해 최진실의 죽음을 언급한 것. 그는 고인을 모독하고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겼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문제가 커지자 스윙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고인과 유가족을 욕보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불편한 진실’의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중단됐다.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일단락’된 것은 아니다. 스윙스의 가사를 문제 삼는 목소리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반면 누군가는 다 지나간 일이니 언급을 그만 두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에게, 당시의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인 상처다.
“예전의 일을 들추는 게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은 저와 오빠인데요? 다 과거인데 왜 그러시냐는 말이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가네요. (중략)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는 건 여전합니다. 근데 왜 지금까지 난리 치시냐는 말은 당사자 입장은 생각 안 해보셨다는 거네요.” (최준희 양이 남긴 댓글)
‘불편한 진실’ 논란 이후에도 스윙스는 몇 차례에 걸쳐 구설수에 올랐다. 2014년 IS 참수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문제가 된 수영장 영상을 비롯해 가장 최근 불거졌던 ‘고등래퍼’ 돼지 발언 논란까지. 문제의 심각성 혹은 잘잘못 여하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윙스의 경솔함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모든 사람들이 스윙스를 좋아할 수는 없다. 어쩌면 그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스윙스가 옳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윙스가 용서를 구해야 할 유일한 사람, 그러니까 고 최진실의 유가족들은 아직도 그를 용서하지 못했다. 그 사이 스윙스는 더욱 자주 실수를 하고 실언을 한다. 용서는, 스윙스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