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음식 같은 느낌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요. 저도 매번 힐링하러 가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합니다.” (김구라)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가 사찰음식 같은 편안함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작가가 있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라는 김구라의 말처럼, 자연스럽고 소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에서는 ‘발칙한 동거 -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구라, 한은정, 홍진영, 피오(블락비), 용감한 형제, 양세찬이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김신영과 전소민은 개인 일정상 불참했다.
‘발칙한 동거’는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집주인과 셋방 식구로 만나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파일럿 형태로 방영된 뒤 정규편성됐다. 기존 멤버 김구라-한은정, 김신영-홍진영-피오가 다시 호흡을 맞추고 용감한 형제-전소민-양세찬이 새 식구로 합류했다.

김구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나 JTBC ‘님과 함께’ 등 연예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많다. 이 프로그램들은 러브라인을 전제로 하고 있는 반면, ‘발칙한 동거’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생활과 취향을 공유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정과 미묘한 러브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그런 판타지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관계는 우정이다”고 못 박았다. 김구라는 “남자들과 함께 있다면 내 주장을 좀 더 강하게 내세웠을 텐데 여자 분이 부탁을 하니 들어주게 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 나름대로의 기준은 있다. 그 이상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한은정은 “그렇지 않다. 엄청난 반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은정의 이야기를 들은 김구라는 특유의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무슨 반전이냐. 아무 것도 없다. 왜 여론을 호도하나. 이렇게 홍보를 하면 안 된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김신영, 홍진영, 피오는 남매 같은 ‘케미’로 훈훈함을 더할 전망이다. 홍진영은 “파일럿 이후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이제 셋이서 죽고 못 사는 정도”라고 귀띔했다. 피오는 “김신영 누나는 항상 피곤에 절어 있는 아빠 같은 느낌이고 홍진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동생 같다”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용감한 형제, 전소민, 피오는 독특한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각각 음악, 연기, 예능에 종사하고 있기에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다른 커플보다 많을 터. 하지만 양세형은 “전소민은 반(半) 개그우먼”이라면서 “여배우와 함께 있다기보다는 동료와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편안했다”고 말했다.

동거 초반 다소 어색해하던 용감한 형제도 전소민이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금세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양세형은 “오늘 용감한 형제 형님도 컨디션이 안 좋으시고 나도 급체를 했다”면서 “같이 살다 보니까 서로 닮아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정을 과시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윤식당’이 막강한 인기를 거느리고 있지만 출연자들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김구라는 “금요일 이 시간대는 항상 힘든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도 경쟁력이 있다. 당장 ‘윤식당’을 잡겠다는 건 아니지만 ‘듀엣가요제’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조금씩 시청률을 뺏어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상의 공유와 소통에서 오는 소소하고 건강한 재미. ‘발칙한 동거’가 ‘윤식당’의 이국적인 풍경과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상대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