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어록과 논란을 낳은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썰전’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어떻게 봤을까.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19대 대선 D-12 최후의 승자’를 주제로 설전이 오갔다. 이날 유시민과 전원책은 최근 진행된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의 토론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전원책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론회 여파로 안철수 후보에게 향했던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홍준표 후보 쪽으로 움직였다는 것. 전원책은 “중도보수층을 누가 흡수하는지가 관건이다. 안철수 후보에게 가면 양강구도이고,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게 간다면 안철수 후보는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시민 역시 “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통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뜻을 모았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MB아바타’, ‘갑철수’ 발언을 지적하면서 “상대방이 덮어씌우길 원하는 프레임을 스스로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면서 “오히려 모르던 사람들이 그 프레임에 대해 알게 돼버렸다. 나라면 토론 전략을 짠 참모를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에 대한 언론의 호평에서는 두 사람 모두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전원책은 “가장 공격을 적게 받아서 잘하는 걸로 보일 수 있다. 물론 질문이 많이 온다고 나쁜 건 아니다”고 말했으며, 유시민은 “당선권 후보는 말 한마디에 지지율이 크게 변동된다. 당선 가능성이 낮으면 모험이 가능하다. 하고 싶은 말을 시원스럽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썰전’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6.6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