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의 법칙'이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썼다. 예능대부 이경규가 출연하는 만큼 그 자체로도 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이하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병만, 강남, 이경규, 김환, 성훈, 이재윤, 유이, 에이핑크 정은지, 갓세븐 마크, 마이크로닷과 연출을 맡은 민선홍 PD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많은 이들에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경규는 "처음부터 '여기(정글) 왜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났다. 경치 좋으면 기분 좋다가 다시금 내가 왜 왔지 화가 나고 그랬다. 결과적으론 좋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경규는 가장 좋았던 일로 '한국에 돌아온 일'을 꼽았다. 그는 "정글에서 돌아온 게 제일 좋았다. 정글에 며칠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돌아오는 날이 가장 좋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는 정글에 또 한 번 갈 의향이 있냐고 묻자 "안 갈 거다. 한 번은 좋은데 두 번은 지옥일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민선홍 PD는 이경규를 부른 이유에 대해 "다른 정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 PD는 "정말 상상하지 못하는 전혀 접점 없는 카테고리의 인물을 모시고 가면 어떨까 싶었다. 아름다운 날씨에서 이경규라는 가장 큰 장애물 만나보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경규가 오기 전부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위험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메인 PD에 속아 정글에 입성한 '눕방'의 아이콘, 예능대부 이경규의 처절한 정글 생존기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60년 만에 불어닥친 역대급 폭풍 등 자연재해에 맞서는 '정글의 법칙' 출연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여기에 여성멤버 유이, 정은지, 소유가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와일드함을 유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몸짱으로 뽑히는 성훈과 이재윤은 반전 허당 면모를 드러내고, 갓세븐 마크와 래퍼 마이크로닷은 독특한 막내 모습으로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거친 입담으로 정글을 사로잡은 박철민, 슈퍼주니어 신동, SBS 아나운서 김환의 활약도 기대해봄직 하다.
민선홍 PD는 이번 정글로 '차별성'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정글의 법칙'과 다르게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가 아닌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라고 짓는 등 이름에서도 차별화를 뒀다.

그는 "기존의 정글과 다른 그림을 보여드리려 했다. 그런 만큼 그동안 거둔 성적과의 비교평가보다는 기존 정글과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평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기존과 확실히 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정글의 법칙'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민선홍 PD가 가장 큰 차별점으로 삼은 이경규는 자신의 출연 의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자연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선배가 얼마나 부담스러운 존재인지 느껴보라고 하고 싶었다. 후배들이 두려워 할 때마다 방송에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능청맞은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는 정글 생활에 학을 떼는 듯 하면서도 "나중에 기회되면 정글에 한 번 더 가겠다"고 공언하는 등 정글의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병만족'을 이끄는 족장 김병만 또한 "이경규가 30년 이상 롱런을 해온 비결을 정글에서 느꼈다. 의외로 적응도 잘 하고 낚시 상식도 많이 배웠다"며 이경규의 활약에 궁금증을 더했다. 그는 또 "뉴질랜드는 정말 아름답지만 기상상황을 꼭 보고 가야하는 곳이다"고 언급하는 등 정글에서의 생존이 힘들었음을 드러내 본편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한편,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1000km가 넘는 거리를 릴레이로 종단하는 대장정이다. 이 과정에서 병만족은 '와일드 뉴질랜드'라는 편명대로 뉴질랜드의 와일드함에 제대로 당했다는 후문이다.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