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를 통해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이 전작의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까.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쌈, 마이웨이' 제작진과 주연배우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쌈, 마이웨이'는 남들이 뭐라던 우리의 길을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서준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딱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이 고꾸라진 고동만 역을 맡았다. 김지원은 뉴스 데스크에 앉고 싶었지만 백화잠 인포 데스커가 된 최애라를 연기한다.
안재홍과 송하윤은 최애라와 고동만의 소꿉친구 김주만, 백설희로 분한다. 김주만은 절대 미각으로 홈쇼핑 '장금이'로 통하는 인물. 백설희는 김주만의 오랜 연인이자 같은 홈쇼핑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지난 2월 종영한 '화랑'으로 흥행의 쓴맛을 봤다. '화랑'은 사전제작 돼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서준은 "연기자로서 이번 작품이 더 중요하고, 다른 작품은 덜 중요하고 구분한 적이 없다"며 "어떤 작품을 하든 최선을 다했다"면서 '쌈, 마이웨이'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제가 예상했던 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현장에서 얼마나 행복했냐, 아무 문제없이 마무리 됐느냐가 중요하고, 이번에도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은 반대로 전작이 큰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케이스다. 김지원은 KBS2 '태양의 후예',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 송하윤은 MBC '내 딸, 금사월'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바 있다. 큰 사랑을 받은 후 차기작으로 '쌈, 마이웨이'를 선택하게 된 만큼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원은 "차기작을 택할 때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0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려 노력했다. 현재에 충실하려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재홍은 '응답하라 1988' 정봉과 달리 취업에 성공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번엔 수트를 입는다"고 차이점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이번엔 좀 더 일상적이고 여러결의 사랑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송하윤은 "전작의 부담은 없었다"며 "전 캐릭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사랑하는 남자를 내조하는 역할이지만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 명의 청춘 배우들이 펼치는 풋풋한 청춘 이야기도 관전 포인트다. '쌈, 마이웨이'에서는 흔하게 나오는 '사기' 캐릭터가 없다. 금수저, 재벌, 개천에서 난 용과 같은 완벽한 인물들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살아 숨쉰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연출자 이나정 PD는 "우리는 파릇파릇한 상쾌함이 있다"며 '쌈, 마이웨이'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나정 PD는 "우리 작품만큼 유쾌하고, 시원한 드라마가 있을까 싶다"며 "여름날 상쾌함으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쌈, 마이웨이'는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