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남(출처=비즈엔터)
조영남 대신 작품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던 화가 송 모 씨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이강호 판사) 심리로 가수 조영남의 대작에 대한 사기혐의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 측의 요청에 따라 조영남을 대신해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송모 씨와 오모 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재판을 마친 직후 송 씨는 비즈엔터에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송 씨는 이날 증인 신문을 마치면서 "형(조영남)과는 10년도 전에 미국에서 소개받아 형 동생의 관계였다"며 "아무쪼록 이 일이 빨리 마무리되고, 작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저는 형과 계약을 하거나 그러지 않았다"며 "그저 형과 지인 관계였다"고 토로했다.
재판 후 송 씨는 "대작 화가라는 의미 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저와 형 모두 피해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빨리 마무리되길 거듭 바라는 마음을 보였다.
한편 조영남은 2011년부터 지난해4월까지 송 씨와 오 씨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지시한 뒤, 후반 작업만 본인이 했음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해 1억8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영남과 함께 그의 매니저 장모 씨도 대작 화가에게 연락을 하고, 그림 주문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재판이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