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윤종신 6월호 '끝무렵' 음반 커버(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윤종신이 이별을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을 남자의 목소리로 대변한다.

윤종신은 27일 정오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인 ‘월간 윤종신’ 6월호 ‘끝 무렵’을 발표한다.

‘끝 무렵’은 윤종신이 작사하고, 윤종신과 강화성이 공동 작곡한 발라드로 이별을 예감할 때 내보이는 양면적인 감정을 담았다. 헤어지고 싶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하지만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아는 연인, 악역을 맡기는 싫어서 결코 먼저 이별을 이야기하지 않는 상황들을 얘기한다.

윤종신은 “사랑이라는 것이 당시에는 죽을 것만큼 열렬했는데, 지나고 나면 인생에 소중했던 하나의 추억 정도로 간편하게 정리된다”면서 “‘어떻게 내 지난 사랑이 이렇게 하나의 장식품처럼 진열될 수 있는 걸까’, ‘사랑이라는 것은 어쩜 이렇게 덧없는 걸까’ 등 서글픈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가수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당초 가창자로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을 생각하며 이 곡을 만들었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윤종신 측은 “이별을 야무지게 마무리하는 여자의 마음이란 이렇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노랫말을 지었다”면서 “고민 끝에 곡을 만들 때의 날선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윤종신이 직접 가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커버 사진 B컷 속 여주인공은 미스틱의 신인 배우 이아리로, 생각에 잠긴 듯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며 이별 후 여자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윤종신의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는 리슨의 열 번째 곡 ‘좋니’를 시작으로 윤종신 ‘끝 무렵’, 박재정 ‘시력’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세 곡의 발라드를 공개하며 여름을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