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뜨거운 관심이다. 또한 동시에 가사의 적절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뜨거운 설전이다.
에픽하이는 23일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아홉 번째 정규음반 ‘위브 던 섬씽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발표했다. 가수 아이유가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연애소설’은 발매 직후 4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4일 오전 8시 현재 7개 차트 1위를 ‘올킬’ 했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모양새다. 수록곡 ‘노 땡큐’ 때문이다. 그룹 위너 송민호와 힙합 가수 사이먼 도미닉의 피처링 파트 가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송민호는 “마더퍼커만 써도 이젠 혐(嫌)이라 하는 시대”라는 가사를 썼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고, 쌈디는 “네 오빠 똥X나 긁어줘”라는 가사로 여혐 논란에 시달리는 중이다.
송민호는 앞서 차별적 가사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 앞서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산부인과처럼 다리 벌려”라는 가사를 썼다가 공식 사과까지 했던 송민호가 ‘마더퍼커’와 같은 관습적인 욕설마저 혐오의 혐의를 받는 시대를 지적한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쌈디가 쓴 가사 역시 헤이터(Hater)를 여성으로 설정하고 성(性)적인 맥락의 디스를 담았다는 점에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힙합 신의 여성 혐오적 가사를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이다.
에픽하이는 철학적 사유와 시적인 표현이 담긴 가사로 긴 시간 사랑 받아 왔다. 이번 논란이 더욱 치명적인 것은 그 때문이다. 에픽하이가, 또한 송민호와 쌈디가 ‘노 땡큐’ 가사 논란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