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장혁, 이번에도 통할까.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진창규 PD가 참석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려내는 드라마다. 퇴출된 복서, 도박장, 격투, 의문의 신약 등 그간 TV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와 함께 가장의 무게, 애타는 가족애 등의 감성적 이야기가 결합된 ‘新판타지 스릴러’다.

‘믿고 보는 배우’ 장혁이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모두 선보일 예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액션에 있어서는 도가 튼 그다. 더불어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옴으로써 복싱 선수 캐릭터를 위한 액션 연기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무술이나 복싱, 격투기를 특별히 준비했다기 보다는 평소 했던 운동을 바탕으로 했다”며 “극중 액션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도 있겠지만, 액션 자체보다 복싱이나 무술을 통해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과 좌절을 하면서도 현실과 타협해서 살아가는 한 가장으로서 삶을 어떻게 꾸려가는지 그런 부분 더 보여드리고 싶어 감정에 치중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배드파파’는 액션과 가족이야기를 그리는 것 외에도 ‘신약’이라는 소재를 통한 판타지적 요소도 섞여 있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시선을 모은다. 진 PD는 “신약에 대한 효능이나 그런 부분은 비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한다”며 “부작용 이 있는 신약이지만 유지털(장혁)은 몸의 특이성 때문에 그걸 이겨낸 설정이다. 약을 묘사하는 것은 사회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우리 드라마의 이야기 속 설정 안에서만 풀어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판타지적 요소가 신선한 재미를 줄 수도 있는 반면 과하게 풀리면 자칫 스토리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신약은 지철이 가족을 완성시키는 매개체로 등장하는 것이고, 신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신을 계속 비슷한 톤으로 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작품이 휴머니즘, 가족애,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 만큼 그것에 맞춰서 신약에 대한 이야기 역시 다양한 버전으로 나온다”고 밝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혁 역시 “신약을 통해 ‘마블’에서 나오는 그런 정도의 힘을 얻는 것은 아니다. 극중 생활적인 코미디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스토리 등이 SF적인 부분을 희석시키면서 강도를 조절하면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혁이 주연’이라는 말에 지나가는 행인이라도 하고 싶었다는 또 다른 출연 배우 김재경의 말대로, 장혁은 드라마 흥행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월화대전이 만만치 않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채널까지 새롭게 월화극을 선보이며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것.

이에 대해 진 PD는 ‘배드파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다섯 개 작품 중 유일한 장르”라며 “확실히 볼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혁은 조금 특별한 각오를 다졌다. “정말 현실적이지 않은 시청률을 달성해보고 싶다. 월요일의 ‘가요무대’를 이기고 싶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가요무대’는 정말 이길 수가 없는데, 정말 무던히 열심히 해서 꼭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밝혔다.

과연 장혁을 내세운 ‘배드파파’가 월화극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0월 1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