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매서운 겨울바다에 맞서 대게 조업을 이어가는 바다사나이들의 이야기와 대게의 본고장 경상북도 영덕에 위치한 간장 가공공장을 그린다.
겨울 바다의 진미라 손꼽히는 대게. 수온이 낮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는 대게는 겨울이 되면 살이 차오르며 그 향과 맛이 정점에 이른다. 때문에 동해의 최대 어항인 주문진항은 겨울에 더 분주해지는데. 사계절 중 가장 변덕스럽다는 겨울 바다에 맞서며 매일 대게조업을 이어가는 어부들. 새벽 4시 동이 트기도 전에 바다로 나가 조업을 서두르지만, 거세지는 빗줄기와 험한 파도에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들 정도다. 크기가 1,000m에 무게만 3kg에 달하는 그물을 25개까지 내려두고, 하나씩 끌어올리며 대게 어획량을 확인하다보면 20시간을 꼬박 조업에 매달리기도 한다.

거친 파도로 인해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배 위에서 그물을 거둬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자그마치 한 시간. 잡은 대게는 어선 위에서 곧장 그물과 분리시키는데 다리가 빠지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작업에도 신중을 기해야한다. 기껏 잡은 대게라 해도 암게이거나 등껍질이 9cm이하로 작으면 곧장 방생하는데 개체 수 보호를 통해 다음을 기약하는 어부의 투자라고 할 수 있겠다.

갓 잡은 대게를 급냉 한 후 한번 육수를 낼 때마다 120kg의 대게를 사용한다. 육수가 우려 날 때까지 100도에서 팔팔 끓는 농축기 앞을 떠날 수 없는 가공공장 사람들. 한번 육수를 내고 나면 사용된 재료는 모두 폐기처분되는데 2,500kg의 재료가 들어가지만 간장으로 만들어지는 양은 1,000kg. 바다의 향과 맛이 더해진 맛 간장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