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염병과 경제악화,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에 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다. 치사율 50%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 에볼라 바이러스는 고도 경제 성장을 시작했던 서아프리카 경제를 무너뜨렸고 실업률과 빈곤층 또한 증가시켰다. 전염병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경제, 코로나 19와 싸우는 지금보다, 앞으로의 경제 위기가 더 급박한 상황이다.
벌써 코로나로 인해 항공과 여행, 무역업, 운송업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시작점이었던 중국은 물론, 유럽,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한 나라들이, 그리고 한국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들이 모두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팬데믹, 예고된 미래
사실 1997년 IMF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한국 경제는 이미 기저 질환을 지닌 상태였다. 노동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한국은 주 52시간 제도가 경직적으로 운영되면서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어려움이 생겼고 기업의 활력 또한 하락했다. 가장 급박하게 당면한 문제는 바로 실업 팬데믹! 지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거의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5월 24만 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그렇다면 절망만 해야 할까?
◆나눔에서 회복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에서도 해고 대신 근로 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낮춘 독일을 보자. 실업은 수요를 감소시켜 경기 불황을 지속시킬 수 있다. 노동비용 증가, 수출 환경 악화 같은 어려움에 처한 한국 경제의 경우, 임금은 줄이고 일자리는 유지하는 방법은 어떨까? 단순히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한 정교한‘나눔’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그 해답은‘혁신’에 있다. 코로나 19 이후 대면 일자리는 사라졌지만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는 진행 중이다. 온라인 배송의 혁신을 가져온 스타트업, 코로나 진단 키트나 시약 등 떠오르는 바이오산업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 분야를 주목해 보자. 역사를 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자리도 새롭게 변화하고 생긴다. 경제에 기초한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