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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며느리에 많은 손주 원하는 시어머니(다문화 고부열전)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이 우즈베키스탄 출신 며느리 송니나 씨와 시어머니의 고부갈등을 전한다.

4일 방송되는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많은 손주를 원하는 시어머니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며느리의 사연을 소개한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이복동생들을 돌보며 자란 시어머니 이정자(59) 여사. 새어머니의 구박에 가출한 이 여사는 어린 나이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전전하며 외롭고 힘겹게 자랐다. 결혼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실패로 끝났고, 이혼 후 두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 버는 데 급급해 아이들이 느낀 외로움과 상처는 돌볼 틈이 없었다.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결혼한 아들만큼은 화목한 가정을 이뤘으면 하는 게 이여사의 마음이다. 자식들이 많으면 다복하게 잘 산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시어머니의 마음이 자꾸만 급해져만 간다. 며느리의 임신 소식만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어머니는 이제는 며느리의 임신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보약까지 정성 들여 지어다 준다. 하지만 보약을 하나도 안 먹었다는 며느리의 멋쩍은 웃음을 보면 시어머니의 정성을 무시하는 것 같아 속이 탄다.

3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우즈베키스탄 출신 송니나(30) 씨.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남편을 만나 깨가 쏟아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유일한 고민은 시어머니의 손주 요구이다. 지금 있는 아들 하나 키우는 것도 버거운데 아이 다섯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 제과제빵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자격증을 준비 중인 니나 씨, 하지만 시어머니는 임신이 먼저고 자격증은 나중이란 입장이고, 며느리는 자신의 꿈은 몰라준 채 부부가 알아서 하는 자녀계획까지 좌지우지하려는 시어머니가 원망스럽다.

손주 다섯을 원하는 시어머니와 그런 시어머니의 요구가 부담스러운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친정, 전북 익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시어머니는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돌아보며 눈물짓는다. 니나 씨는 시어머니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데다 이혼이란 아픔까지 겪으며 다복한 가정을 원했기에 자신에게 아이를 많이 가지라 부탁했음을 알게 된다.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하지만 아이 넷을 키우며 딸기 농사까지 척척 짓는 다둥이 엄마의 딸기 농장에서 자신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아이 얘기를 꺼내는 시어머니와 또다시 대립한다. 그러다 허기를 채우려 들른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자신의 가족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니나 씨를 보며 이 여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며느리와 사랑받지 못했던 시어머니의 여행, 서로 입장은 달라도 가정의 화목을 원한다는 점은 같은 그들의 여행이 펼쳐진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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