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신우가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맡은 역은 평원왕(김법래 분)의 친구이자 고구려의 신하인 김평지. 제가회의의 의장인 대대로를 연임하며 고원표(이해영 분)와 뜻이 맞는 행동을 보여왔지만 이번 주 방송에서는 그 동안 드러나지 않은 속내가 드러나 앞으로 행보를 궁금하게 했다.
태자를 독살하려던 사건을 밝히던 평강(김소현 분)은 결국 고원표의 계략에 말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수모를 겪게 되었다. 이를 본 김평지 또한 이번 일은 공주께서 지나쳤다며 공주를 꾸짖어 다른 제가회의 대가들과 한 편인 듯한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김평지는 조금씩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략 결혼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만나러 달려오던 평강을 본 김평지는 태왕전에 가도 뵙지 못할 것이라고 일렀다. 그래도 봐야겠다는 평강의 말에 김평지는 “비록 소신이 대대로의 소임을 옳게 하진 못해도 엄연히 태왕의 신하입니다. 명이 있으시면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라고 진심을 담아 답해 평강의 편임을 알렸다.
또한 온달(나인우 분)이 왕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 후 대가들이 온달을 치죄하자고 겁박하자 김평지 혼자 대가들의 의견을 막았다. 남몰래 치른 혼인이라도 엄연히 공주님의 낭군인데 중형으로 다스릴 수는 없다며 대가들을 꾸짖고, 왕실의 위신을 해치지 말자고 왕에게 충언을 했다. 이후에는 평원왕에게 도움이 될 인재로 고건(이지훈 분)을 추천하는 장면이 그려져 평원왕과 평강의 충신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고구려 실권을 쥐고 있는 고원표 앞에서 때로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며 조용히 흐름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던 김평지는 평강의 등장과 평원왕의 변화에 맞춰 숨겨온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 진심은 고구려 왕실에 대한 충심을 향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신우 또한 묵직한 존재감을 빛내며 캐릭터와 하나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테랑 배우답게 그 동안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눈빛으로 캐릭터의 미스터리함을 더했던 안신우는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이질감 없이 표현해 극의 몰입을 도왔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