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이 온천마을 관쯔링, 푸른바다거북이 사는 샤오류츄섬 등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그곳, 멋진 신세계 타이완으로 떠난다.
31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봄처럼 우리 가슴을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타이완의 멋과 맛, 보물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작은 섬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타이완엔 먹거리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와 보물이 가득하다. 타이완의 옛 수도 ‘타이난(臺南)’. 17세기 네덜란드 식민 시대부터 시작해 부침 많던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옛 거리 ‘안핑라오제(安平老街)’를 거닐다 보면 시대극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골목을 따라 울창한 넝쿨이 벽을 감싸고, 세월 흔적이 역력한 오래된 가게에는 향수 가득한 골동품이 가득하다.
타이난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을 달리면 산속에 자리한 온천마을 ‘관쯔링(關子嶺)’이 나온다. ‘관쯔링’에서는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다. 세계 4대 진흙 온천이라는 명성답게 솟아오르는 진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꺼지지 않는 불을 만날 수 있다. 물 위로 화염이 피어오르는 신비한 광경에 발걸음은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바다는 언제나 낭만을 부른다. 배를 타고 태평양을 약 30분 동안 가로지르면 ‘샤오류츄섬(小琉球)’이 나온다. 이 섬의 주인은 ‘푸른바다거북’이다. 멸종위기종인 만큼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친구들. 파도 아래에서 노니는 걸 보면 당장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자연에는 불가사의한 것이 많다. 가오슝시에 자리한 ‘마오린구(茂林)’ 산속의 나비 떼가 그렇다. 매년 겨울이면 추운 날씨를 피해 100만 마리의 나비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숲속을 가득 메운 나비들은 겨울이면 홀연히 나타났다가 봄바람이 불면 사라진다고 한다. 이런 나비를 숭상하는 소수민족이 있다. 바로 ‘루카이족(魯凱族)’이다. 약 900m의 고산지대에 사는 루카이족은 멧돼지를 사냥할 만큼 용맹하다. 또 용맹한 만큼 낭만적이다. 사냥을 나갈 때마다 약초를 캐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여행자도 루카이족 원로와 함께 떠난 사냥터에서 약초를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