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 그의 배후는? '꼬꼬무2' 암살자와 추적자

▲꼬꼬무2 안두희(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꼬꼬무2 안두희(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쫓는 추적자들의 '그날'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공개한다.

20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암살자를 쫓는 추적자들의 생생한 추적기와 그날의 숨겨진 비밀을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을 통해 들려준다.

1965년 12월, 젊은 보따리장수 한 명이 양말을 가득 지고 강원도 양구를 찾았다. 그런데 서울서 왔다는 스물아홉의 청년 곽태영은, 장사는 뒷전이고 그곳에 있는 '군납공장'에 뻔질나게 드나들며 '안 사장'에 대한 이상한 질문만 던졌다.

급기야 양말 장수 곽 씨는 군납공장 바로 옆에 하숙집까지 얻어 수시로 그 공장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곽 씨의 눈이 반짝였다. 드디어 공장주인 '안 사장'이 그의 시야에 포착된 것이다.

곽 씨는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공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드디어 안 사장과 마주하는 그 순간 곽 씨는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당장 배후를 불어. 누가 시켰어?"

요란한 소리에 달려 나온 공장 직원들이 그를 말리려 했지만, 몸싸움 끝에 곽 씨는 안 사장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부상을 입은 안 사장은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런데 병원에서 퇴원한 안 사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호황을 누리던 공장마저 처분하고 야반도주하듯 마을을 떠난 안 사장은 72년 전인, 1949년 6월 26일 '그날'의 주인공이었다.

72년 전 평화로운 일요일 정오, 서울의 한 저택 2층에서 네 발의 총성이 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권총을 손에 든 남자가 계단을 내려오며 소리쳤다. 자신이 '선생님' 백범 김구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의 이름은 안두희, 육군 포병 소위였던 안 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한 헌병대에 체포됐지만, 그 후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사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서울지검장이 헌병에 의해 출입을 저지당했고,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던 이들이 하나둘 기이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 사건 발생 2년 후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암살범 안두희가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날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추적자들이 나섰다. 수십 년 동안 무려 열 명 이상의 추적자가 바통을 넘겨받듯 안두희의 뒤를 쫓았다. 숨으면 찾아내고 도망가면 추적하며 그들이 안두희에게 요구한 것은 단 하나, 암살의 배후를 밝히라는 것이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