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성시경, 소유, 정승환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성시경이 4년 만에 스케치북을 찾았다. 성시경은 첫 곡으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인 ‘너의 모든 순간’을 선곡,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10년 만에 정규 8집 앨범을 발매 후 스케치북에 찾은 성시경은 최근 스케치북 12주년을 축하하며 그동안 특집 때마다 “아바타 분장부터 세 사람, ‘오빠 한 번 믿어 봐’ 등 안 한 게 없었다”며 이러한 높은 참여도에는 이유가 있음을 밝혔다. “스케치북이 시작한 지 1년쯤 됐을 때 유희열이 나에게 스케치북 물려주겠다며 기다리라고 했다. 그 말만 믿고 기다리면서 시키는 것 다 했는데 12년이 지났다”며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10년 만에 정규 8집을 발매한 성시경은 그동안의 기간을 “변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특히 타이틀곡 ‘I Love U’는 ‘성발라’의 공식을 깬 댄스곡으로, 이때까지와는 정반대인 모습으로 돌아와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왜 댄스곡이었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튀고 싶었다. 내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22년 차 발라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편 “막상 연습을 해보니 노래와 댄스가 동시에 불가능하더라.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밝힌 성시경은 이날 ‘I Love U’ 무대를 위해 스케치북 출연 이래 최초로 1절은 라이브, 2절은 립싱크로 진행하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정규 8집 [ㅅ(시옷)]의 수록곡 ‘Mom and dad’와 ‘방랑자’ 무대를 선곡, 성시경만의 감성으로 채워진 무대를 선물했다.

이번 주 소유가 선택한 노래는 2002년 발매된 박혜경의 ‘Rain’으로, 비 오는 날이면 꾸준히 사랑받는 곡이다. 유희열이 선곡 이유를 묻자 소유는 “‘비가 와’ ‘비가 내리면’ ‘비가 오잖아’ 등 내가 부른 노래에 비가 많이 들어가더라. 또 내가 비를 몰고 다닌다”며 재치 있는 선곡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편곡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원곡의 슬픈 분위기를 중화시켰다. 특히 고음 부분을 나의 ‘공기 반 소리 반’ 음색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스케치북에서 아이유 미발표곡을 본 정승환이 이 노래를 SNS를 통해 커버 영상을 공개, 이후 아이유가 영상을 보고 연락이 닿아 정승환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뒤이어 본인이 최초로 아이유의 자작곡을 받은 가수임을 밝히며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덧붙여 정승환은 아이유가 직접 2절 가사까지 만들어 가이드 음원을 보내왔다고 언급, 아이유 버전의 가이드 음원을 최초 공개하며 정승환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러브레터’를 들려주었다.
26일 새 앨범 '다섯 마디'를 발매한 정승환은 “말하지 못한 마음속 말들이 노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록곡이 총 다섯 곡이라 마음속 말 다섯 마디라고 표현했다”며 앨범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뒤이어 타이틀 곡이자 오랜 친구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친구, 그 오랜시간’을 소개하던 중 “짝사랑 경험이 있냐”고 묻는 유희열의 질문에 “없다. 한 번 확신이 들면 재지 않고 직진하는 직진남 스타일”이라며 의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