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방송되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특유의 속사포 개그와 특출난 성대모사로 전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해 온 코미디언 엄영수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희와 현주엽은 최근 결혼을 한 4개월 차 새신랑 엄영수의 신혼집을 찾았다. 엄용수는 두 MC와 만나자마자 아내의 미모가 연예인, 모델을 방불케 한다며 쉴 새 없이 속사포로 아내 자랑을 쏟아내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이런 가운데 "부인들은 바뀌는데 집은 그대로다"라는 엄영수의 삼혼 애드립에 빵 터진 두 MC는 깔끔한 화이트톤 신혼집 인테리어의 비밀이 밝혀지자 깜짝 놀랐다고 전해져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21년째 코미디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엄영수는 "한 다리만 건너면 내 레이더에 다 걸리는 데"라며 자신의 인맥으로도 찾을 수 없었던 한 친구를 찾는다고 했다.
엄영수는 과거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원래 꿈이었던 서울의 고등학교를 가지 못하고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이에 엄영수는 고1 때 무작정 서울로 가출을 감행했고 낯선 곳에서 오갈 데 없이 막막했던 그는 서울에서 일하던 중학교 시절 친구의 자취방을 찾아갔다.
당시 며칠 동안 공사판을 전전하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꾀죄죄한 몰골의 엄영수를 본 친구는 집을 나온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고 한다. 특히 자장면이 40원이었던 시절, 전 재산일 수도 있는 300원을 엄영수의 손에 쥐어 주며 "너는 꼭 공부를 해야 한다" 말했던 친구와의 진한 우정 이야기는 MC 김원희와 현주엽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때 받았던 은혜를 꼭 갚고 싶었던 엄영수는 이후 백방으로 친구를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