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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허리케인 ‘아이다’ 강타한 미국ㆍ아프가니스탄의 미래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미국 북동부의 현지 상황을 뉴욕 특파원을 연결해 살펴본다.

4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미군 완전 철수 이후 아프간 상황과 탈레반이 이끌어갈 아프간의 미래에 대해 짚어본다.

◆허리케인 ‘아이다’ 美 북동부 강타

현지시각 9월 2일, 밤사이 쏟아진 전례 없는 폭우로 뉴욕이 마비됐다. 지난달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는 내륙으로 이동하며 열대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지나가는 곳마다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도 약 183㎜의 비가 쏟아져 1869년 기상 관측 아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일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뉴욕시 역시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폭우로 인해 뉴욕에 비상사태가 내려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미국 북동부를 덮친 이례적 폭풍으로 뉴욕에서만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북동부 지역 4개 주에서 최소 46명이 사망했다. 뉴욕의 경우 사망자 중 대부분이 불법으로 건축된 아파트 지하 공간에 살던 저소득층이라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구조작업과 복구작업이 진행되며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산피해도 심각하다. 뉴저지주에서는 연방 우체국 빌딩 지붕이 무너졌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강이 범람해 고속도로가 물에 잠겼다. 북동부 전역에서 20만 가구가 정전됐고, 도시 곳곳이 홍수로 침수되며 1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이다로 인해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자연재해는 결국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기후위기에 훨씬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지난 30일 밤 11시 59분, 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이륙했다. 2001년 911테러로 시작된 20년간의 아프간 전쟁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미군이 떠난 뒤, 탈레반은 폭죽을 터트리고 거리 행진을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탈레반은 지난 5년간의 통치와는 다른 ‘정상국가’ 건설을 약속했지만, 국내외의 시선은 여전히 의심과 불안이 가득하다.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이 국제사회의 원조에서 나왔을 만큼 빈곤한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정국을 장악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지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프간에 원조를 중단했다. 거기에 각종 경제 제재가 가해지며 아프간의 경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통화가치는 하락했고 생필품 가격이 50% 이상 급등한 상황. 경제난이 계속되면 아프간이 다시 테러와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탈레반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마약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프가니스탄은 각종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미국과 탈레반의 전쟁이 길어지자 먹고살기 힘들어진 농민들은 양귀비를 재배해 아편을 팔아 생활해왔고, 현재 전 세계 양귀비 재배지의 최대 87%가 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할 정도로 그 규모는 커졌다.

탈레반 또한 그동안 마약 밀매로 엄청난 자금을 마련해왔다. 연간 수입의 최대 60%를 차지할 정도로 마약 밀매는 탈레반의 가장 중요한 자금줄이며, 2019년 한해에만 마약 밀매로 2조 4천억 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기자회견 후, 주요 양귀비 산지인 칸다하르주 농민들에게 양귀비 재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약 재배를 근절하겠다는 약속이 잘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탈레반은 불법 마약 거래, 점령지역 납세 등의 수익을 내며 가장 부유한 저항단체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제 한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 지금, 탈레반은 국내외의 우려와 불신을 극복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는 앞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생각해본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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