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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911 테러와 아프간 전쟁 20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911 테러와 아프간 전쟁 20년의 의미와 이후 국제 질서의 향방에 대해 짚어본다.

11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미국과 세계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전대미문의 911 테러와 아프간 전쟁 20년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해 본다.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911 테러가 올해로 20주기를 맞았다. 2001년 9월 11일, 테러범들이 민항기 4대를 납치해 뉴욕과 워싱턴 DC 주요 건물들을 공격하고, 맨하탄 110층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사건은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테러로 기록되고 있다.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를 향해 시작된 미국의 공격은 이후 20년 간 이어진 아프간 전쟁의 시작이었고,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그 전쟁은 지난달 마침내 막을 내렸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9.11 테러 20년. 아직 끝나지 않은 고통

총 사망자 2,977명, 부상자 약 25,000명.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테러인 ’911 테러‘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뉴욕에서 만난 그 날의 생존자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아픔을 말한다. 쌍둥이 빌딩 47층에서 일하던 애드리언.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5명의 동료를 잃은 그 날의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무너진 쌍둥이 빌딩 자리에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테러 현장 주변에는 그 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파크‘가 만들어졌다. 매년 9월 11일이 가까워지면 이 곳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20년 째를 맞은 올해는 추모의 물결이 더욱 뜨겁다. 한편, 냉전 종식 이후 세계 최강국이라 자부했던 미국의 심장부가 공격당했다는 충격과 공포는 미국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내 테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며 ’이민자의 나라‘ ’인종의 용광로‘였던 미국은 이방인을 향해 열려있던 문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무슬림들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격히 증가했고, 반이민 정서는 지금까지도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아프간 전쟁 역시 수많은 희생을 남겼다. 미군 사망자만 2400여 명,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는 4만여 명에 달하고 쏟아부은 비용은 1조 달러(약 1100조 원)가 넘는다.

전쟁의 목표였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후에도 미국이 10년 동안이나 아프간에서 발을 빼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나긴 ’테러와의 전쟁‘은 미국과 세계 질서에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생각해본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탈레반 재집권, 아프가니스탄의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최고 지도자에는 예상대로 ‘숨은 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자리했고 새 정부의 총리로 외무부 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했던 모하마드 하산이 임명됐다. 당초 예상됐던 2인자 바라다르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경량급 총리라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내각 인선에 대해 탈레반 정파간 내분에 따른 타협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당초 탈레반의 발표와는 달리 내각 인사 대다수는 탈레반의 주류 민족인 파슈툰족 출신으로 구성됐고 아프간 전 정부의 지도자들과 여성 장관은 한 명도 임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반 탈레반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탈레반의 과도정부는 불법”이라며 아프간 국민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탈레반 정권 인정이나 외교 관계 구축을 보류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또한 탈레반의 내각 구성은 아프간 국민과 반목하고 있다는 명백한 징후라면서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정부는 국민의 의지와 투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여성들의 시위도 여러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탈레반이 재집권하며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게 총으로 위협을 가하고, 심지어 임신한 여성 경찰을 가족 앞에서 살해하는 등 여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 이어졌던 상황. 아프간 여성들은 "과거로 후퇴할 수 없다", "여성이 빠진 새 정부는 무의미하다"고 외치며 교육과 일자리, 새 정부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위대가 해산되기 전 일부 여성들이 구타를 당하기도 했으며 헤라트주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탈레반의 진압으로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시위를 하려면 허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불법시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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