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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반건조 오징어& 마른오징어 '서민갑부'의 비결은?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마른오징어&반건조 오징어 판매로 연 매출 7억 원을 기록한 '서민갑부'을 만나본다.

26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건조 오징어로 억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연 김천해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대째 오징어 덕장을 운영 중인 천해 씨는 사실 오징어 건조를 한 지 1년밖에 안 된 초보 어업인이다. 그런데 현재 그는 오징어 덕장이 많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도 제법 큰 규모의 덕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천해 씨는 16년간 한 조선소에서 기술자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갈 때쯤 천해 씨는 아버지가 26년 동안 해오던 오징어 덕장을 물려받기로 했다. 마침 코로나19로 조선소는 경영난을 겪었고 천해 씨는 곧바로 희망퇴직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영덕으로 향했다.

애초 계획은 2~3년간 일을 배운 다음 직접 운영에 뛰어들기로 했지만, 뜻하지 않게 덕장에 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4개월간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것이다. 그렇게 천해 씨는 갑작스레 덕장 운영에 뛰어들었고 첫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어릴 적부터 오징어를 너는 일을 돕긴 했지만, 20여 가지가 넘는 오징어 건조 공정은 물론 오징어를 사는 방법조차 모르는 백지상태였던 것이다.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하지만 아버지의 세월이 담긴 덕장을 지켜야 한다는 열정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든든한 조력자인 아내 혜영 씨 덕분에 마른오징어와 반건조 오징어 판매로 연 매출 7억 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천해 씨가 억대 매출을 기록한 데에는 경력이 없는 것이 한몫했다. 오징어를 구입할 때도 여러 항구를 다니며 숙달된 경매인에게 정보를 얻었고 덕분에 오징어를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또 그는 자연에서 건져 올린 오징어를 사용하는 만큼 자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날씨가 허락되는 한 자연 건조를 고집했다. 특히 오징어를 말릴 때도 오랜 경험과 감이 없는 만큼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건조가 가장 잘 된 상태의 중량을 측정해 데이터를 모았다. 일정하게 잘 마른오징어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니 거래처는 하나둘씩 늘어나며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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