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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설강화' 강력 비판 "유사 전두환 등장하는 드라마" [전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이투데이DB)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이투데이DB)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JTBC 드라마 '설강화'를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21일 자신의 SNS에 "창작의 자유는 역사의 상처 앞에 겸허해야 한다"라며 "전두환 재평가에 이어 엄혹한 전두환의 시대까지 재평가하려는 시도에 비애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운동권에 잠입한 간첩, 정의로운 안기부, 시대적 고민 없는 대학생, 마피아 대부처럼 묘사되는 유사 전두환이 등장하는 드라마에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면 오히려 문제"라며 "전두환 국가전복기의 간첩조작, 고문의 상처는 한 세기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피해자들이 살아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혹한 시대에 빛을 비추고 싶었다면 그 주인공은 독재정권 안기부와 남파간첩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렸던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돼야 한다"라며 "이미 '오월의 청춘'이라는 훌륭한 선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을 배경으로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뛰어든 간첩 수호(정해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되는 간첩 남자 주인공, 인간적인 안기부 직원 묘사 등으로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 심상정 후보 글 전문

얼마 전, 전두환의 죽음에 부쳐 '전두환의 시대가 과연 끝났는지 우리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드라마 '설강화' 논란을 지켜보며 기우가 아닌 현실임을 깨닫습니다. 전두환 재평가에 이어 엄혹한 전두환의 시대까지 재평가하려는 시도에 비애를 느낍니다.

운동권에 잠입한 간첩, 정의로운 안기부, 시대적 고민 없는 대학생, 마피아 대부처럼 묘사되는 유사 전두환이 등장하는 드라마에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면 오히려 문제입니다. 전두환 국가전복기의 간첩조작, 고문의 상처는 한 세기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살아 계십니다.

엄혹한 시대에 빛을 비추겠다면, 그 주인공은 독재정권의 안기부와 남파간첩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렸던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미 '오월의 청춘'이라는 훌륭한 선례가 있습니다. 창작의 자유는 역사의 상처 앞에서 겸허해야 할 것입니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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