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플랫폼 티빙이 2,500억 투자를 유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주식회사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38만 2513주이며, 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주식회사는 재무적 투자자(FI) 제이씨지아이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다.
증자 후 티빙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CJ ENM은 지난해 7월 네이버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 직후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7개월 만에 약 6배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가입자 증대, 국내 굴지 사업파트너와의 제휴, 글로벌 진출 계획 구체화 등 티빙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해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1년 동안 유료 가입자가 3배 증가했다.
티빙은 지난해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의 결합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등을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바이아컴CBS(ViacomCBS)와 전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작사 파라마운트로부터 7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아컴CBS는 이준익 감독 연출의 '욘더' 등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작품에 공동투자자로 함께한다.
CJ ENM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가속화하고,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내년까지 약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일본·대만·미국 등 주요 국가 서비스 론칭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