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오늘 모든 걸 쏟아내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5개월여 만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얼굴을 마주했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의 메시지처럼, 방탄소년단과 1만 5,000여 명의 '아미'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개최했다. 이날은 3일 공연 중 첫째 날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었던 것은 2019년 10월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비티에스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이 마지막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4월 'MAP OF THE SOUL(맵 오브 더 솔)' 월드 투어의 시작을 서울에서 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투어 일정을 취소했고, 그 후로 약 2년 5개월여 동안 팬들과 마주할 수 없었다.
공연은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타이틀곡 'ON(온)'으로 시작했다. 화려한 군무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멤버들은 '불타오르네'와 '쩔어'로 공연의 분위기를 금세 뜨겁게 했다.
또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LED는 멤버들의 움직임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줬고, 관객들이 오롯이 멤버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여러분들 너무 보고 싶었다. 텅 빈 객석 앞에 카메라만 놓고 촬영하다 여기 '아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라며 "우리 모두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마음껏 즐겨달라"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DNA', '피 땀 눈물', 'Fake Love(페이크 러브)',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비롯해 'Black Swan(블랙스완)',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 등 다채로운 노래들을 선곡해 다양한 무대 콘셉트와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Dynamite(다이너마이트)', 'Butter(버터)', 'IDOL(아이돌)', 'Stay(스테이)', 'So What(소 왓)' 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날 콘서트는 관객은 있었지만, 함성 소리는 없는 공연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미'는 함성을 지르는 대신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 클래퍼와 박수로 공연을 즐겼다.
제이홉은 "화면으로만 봤던 무대들을 실제로 처음 봤을 텐데 실제로 보니까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말했고, 진은 "여러분의 마음이 충분히 잘 전달되니까 끝까지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텔레파시로 다 들어오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RM은 "역사에 남는 공연이 될 것 같다. 언제 박수를 받는 콘서트를 하겠냐"면서 "객석에 여러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다른 공연들과 달리 솔로 무대보단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함께 하는 무대들로 구성됐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콘서트인 만큼, 멤버들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곡,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곡, 팬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곡들로 채웠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단체 곡으로만 세트 리스트를 채운 이유는 여러분이 우리에게 집중해주길 바랐고, 우리 모두가 '아미'를 좀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고, 팬들은 박수 소리로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방탄소년단은 "오늘 공연은 끝나도 우리의 노래와 춤은 끝나지 않는다"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관객과 가수는 한 자리에 있어야 무대가 완성된다는 걸 느꼈다. '아미'가 있는 곳이 우리의 고향"이라며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아미'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꼭 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13일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더 공연을 연다. 또 12일 공연은 영화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뷰잉'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마지막 13일에는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