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FC 구척장신 김진경이 전 시즌 챔피언 FC 불나방 박선영·조하나·서동주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시즌2 슈퍼리그가 시작됐다. 슈퍼리그에는 전 시즌 1~3위 FC 불나방, FC 국대패밀리, FC 월드클라쓰와 시즌2 리그전에서 1~3위를 차지한 FC 액셔니스타, FC 개벤져스, FC 구척장신이 모였다.
A조에는 불나방, 액셔니스타, 구척장신이 편성됐고, B조에는 국대패밀리, 월드클라쓰, 개벤져스가 들어갔다. 각 리그에서 최하위가 탈락하고, 토너먼트를 통해 시즌2 슈퍼리그의 우승 팀을 가리기로 했다.

개막전에선 불나방과 구척장신의 대결이 펼쳐졌다. 파일럿 시즌과 시즌 1에서 불나방에게 모두 패배했던 구척장신은 설욕을 다짐했다.
박선영은 "예전에 경기해 1:3으로 이긴 팀이다. 이번 경기도 무조건 이길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척장신은 7개월 전 불나방이 상대했던 팀과는 다른 팀이었다.
박선영은 유효 슈팅을 여러 차례 날렸으나 아이린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졌다. 또 이현이와 김진경이 빠른 스피드로 골 찬스를 잡았다. 불나방의 골키퍼 안혜경도 집중해서 공들을 막았다. 개막전 전반전은 팽팽했다.
전반이 끝나가는 시점, 슈퍼리그 1호골이 터졌다. 구척장신의 코너킥 찬스에서 이현이의 도움으로 김진경이 골을 넣은 것. 안혜경이 발로 막았지만, 공은 그의 발등을 타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불나방 선수들은 후반전 노련한 플레이로 구척장신을 공략했다. 박선영과 서동주가 계속해서 구척장신의 골대를 위협했지만 아이린이 모두 막았다.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후반전이 끝나갈 때쯤 하석주 감독은 안혜경까지 필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불나방은 끝까지 골을 넣고자 했지만 구척장신의 수비 벽을 뚫진 못했다.
이현이는 "무엇보다 불나방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시즌과 파일럿 시즌 모두 이긴 불나방을 이겨서 너무 좋았다"라고 감격했다. 김진경 또한 "저희가 여태 한 것 중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반면 불나방 선수들은 패배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골을 먹힌 안혜경은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불나방은 액셔니스타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한편, 다음주 '골 때리는 그녀들'은 B조의 FC 국대 패밀리와 FC 개벤져스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국대 패밀리는 '이강인 누나' 이은, '김병지 부인' 김수연, 새 주장 전미라의 활약이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