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토종 돌고래이자 국제 멸종위기종 상괭이 보전을 위해 힘쓰는 이영란 해양동물 수의사가 출연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이영란 수의사는 "상괭이들이 어떤 계절에 어디를 다니고, 통로가 어딘지 알아야 해서 배를 타고 바다에 나왔다"라고 전했다.
상괭이는 토종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 등에 많이 살고 있다. 자산어보에도 기록되어 있는 동물로 오랫 동안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그때 바다에 상괭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상괭이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사채를 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
이영란 수의사는 "저는 임상 수의사가 아니고 보전하는 수의사다"라며 "특히 상괭이가 한 해에 죽는 개채수가 굉장이 많다. 개체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영란 수의사는 자신과 뜻이 맞는 후배들과 함께 상괭이의 죽음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했고 결국 질식사임을 알아냈다.
이 수의사는 "저희가 부검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케이스는 상괭이는 호흡을 하기 위해 뭍에 올라와야 하는데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는 안강망이라는 그물에 걸려 바닷속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한 것. 최근 3년간 상괭이의 죽음 이유의 절반 이상이 안강망에 걸려 사망했다.
이영란 수의사는 상괭이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괭이의 부검 데이터를 상세하게 정리해서 남기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에서도 상괭이가 빠져나갈 수 있는 해양포유류 혼획저감장치가 있는 어망을 보급하며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영란 수의사는 "동물과 사람도 그자리에 있으면 된다. 상괭이를 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제 바다를 모두 사랑하고 함께 보전하는 것. 상괭이도 웃고 우리도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