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한국은 왜 마약 위험국이 되었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약학 박사 정희선 교수는 먼저 최근 일어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4월, 강남 학원가 길거리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에 좋은 음료의 시음 행사라는 말로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 이 마약 음료에는 1회 사용량보다 무려 3배나 더 많은 양의 필로폰이 들어 있었다.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마약이 우리 삶에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점점 늘어나는 대한민국 마약 사범. 특히 마약을 투약하는 10대, 20대 연령대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왜 마약을 투약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는 것일까? 정 교수는 이에 마약의 값이 내려갔고, 마약의 종류가 많아졌으며, 구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공급량의 증가로 마약의 가격은 미성년자들도 구입할 정도로 하락했고, 현재 알려진 개수만 1,150종에 달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는 ‘신종 마약’이 새로운 마약 시장인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젊은 층에게 접근성이 좋은 SNS를 통해 마약이 거래되고 있어 단속이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종류의 마약들, 특히나 신종 마약은 검사 시 모두 검출되는 것일까? 경제 유튜버 슈카가 ‘마약 검출을 피해 나가는 경우도 있냐’고 묻자, 정 교수는 단호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국과수의 모발 검사는 어떤 종류의 마약을 했는지,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의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모두 알 수 있어 검출을 피할 길은 절대 없다는 것.
정 교수는 마약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 등의 교육 기관에서 마약과 관련된 교육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마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 교수는 마약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억제되기 위해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마약 사범들의 재범을 막는 치료 및 재활 센터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언하며 강연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