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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이만기,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ㆍ뽀글장& 메밀국죽 보리밥집ㆍ구절리역 곤드레롤카츠 카페 찾는다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뽀글장과 메밀국죽 보리밥집, 구절리역 곤드레롤카츠 카페 등을 찾아간다.

1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에서는 일궈온 ‘정’ 많고 ‘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 강원도 정선으로 동네한바퀴 227번째 여정을 떠난다.

◆디지털관광주민증으로 즐기는 정선의 가리왕산 케이블카

끝없이 펼쳐진 산맥이 감탄을 자아내는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가리왕산에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알파인 스키 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케이블카가 있다. 이른 아침, 이만기도 가리왕산 케이블카 체험에 나선다. 매표소에서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뒤 주민 할인 혜택으로 표를 구입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약 20분 만에 해발 1,381m의 가리왕산에 올라 웅장하고 수려한 가리왕산을 한눈에 감상한다.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몸(Body)에 좋은 바디나물을 향한 뚝심

멀리 수려한 산맥이 보이는 북평면 남평리 마을을 걷다 밭에서 무언가를 한창 수확 중인 주민들을 만난다. 언뜻 어수리 같기도 하고 방풍나물 같기도 한 그 나물은 이름도 생소한 ‘바디나물’이다. 바디나물은 베틀에 딸린 기구인 ‘바디’와 줄기의 모양이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에서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천연 항생제를 찾기 위해 17년 전 정선에 내려온 이대원(55세) 씨. 약 5년 전부터 자생 바디나물을 채취해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그 이름처럼 몸에 좋다는 확신으로, 이대원 씨는 오늘도 뚝심 있게 바디나물에 인생 후반전을 걸고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아버지의 유산, ‘운기석’으로 보석을 빚는 남매

정선 읍내를 걷던 이만기. 한 가게 앞에 트럭을 대고 눈에 띄는 무늬를 지닌 돌을 내리고 있는 이민경(46세), 이동암(52세) 남매를 발견한다. 이 돌의 정체는 정선에서만 난다는 신비한 돌 ‘운기석’이다. 나무 무늬 운(橒), 기운 기(氣), 이름 그대로 나무 무늬를 가진 좋은 기운의 돌이라는 뜻이다. 우연히 운기석 광산을 발견한 아버지로 인해 민경 씨 가족은 30년 전 태백에서 정선으로 이주했다. 그런데 일찍 병으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남기고 간 운기석 광산을 버려둘 수 없어 남매는 사업 대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다가 액세서리로 방향을 정했다. 액세서리 외에도 소중한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가는 남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추억 한 상, 뽀글장과 메밀국죽

1960년대, 흥성하던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북평면 골목 안쪽에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 자자한 보리밥집이 있다. 정선 토박이인 김종순(65세) 씨가 솜씨 좋았던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담아 만드는 뽀글장과 보리밥, 그리고 정선 향토 음식인 메밀국죽이 이 집 대표 메뉴다. 친정어머니는 밭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채소를 된장에 가득 넣고 보글보글 끓여 ‘뽀글장’을 만들었다. 거기에 메뉴판에는 없지만 단골들이 주문하면 내놓는다는 ‘메밀국죽’도 일품. 메밀국죽은 쌀과 보리가 귀했던 정선에서 메밀쌀에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을 한데 끌어모아 한솥 푹 끓여 내던 죽 같기도 하고 국 같기도 한 음식이다.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과 추억까지 가득 담긴 한 상으로 마음까지도 두둑하게 채운다.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정선(사진제공=KBS 1TV)
◆우리나라 인형극 대부의 60년 외길 인생

새하얀 감자꽃 만발한 감자밭이 반겨주는 아늑한 마을, 나전리를 걷던 이만기는 떠들썩한 소리에 이끌려 발길을 옮긴다. 소리를 따라 어느 건물 마당에 들어서니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형극이 한창이다. 인형극을 이끄는 이는 우리나라 인형극의 대부인 안정의(84세) 선생. 1960~70년대, TV 인형극의 연출을 도맡으며 어린이 극장 개설과 각종 인형극제 창설을 주도하는 등 그야말로 우리나라 인형극의 산 역사다. 25년 전 폐교된 나전 분교를 임대해 인형 박물관과 인형 극장을 설립하며 정선에 정착한 안정의 선생은 오직 인형극에 대한 열정으로 이곳에서 무료 전시와 무료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인형과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안정의 선생의 60년 인형극 외길 인생을 만나본다.

◆전주 출신 자매의 곤드레롤카츠

열차 대신 이제는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는 정선 구절리역을 걷는다. 폐열차를 활용한 펜션을 지나, 열차 두 대를 쌓아 여치 모양으로 만든 식당 겸 카페를 발견한다. 이 식당 겸 카페의 주인장은 전북 전주 출신의 박지혜(42세), 박윤진(35세) 자매. 휴식 차 찾았던 정선의 자연에 반해 이 카페를 인수하게 되면서 본격 정선 생활을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정선에 오면 곤드레밥만 먹는 게 안타까웠던 자매는 곤드레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궁리하다 돈가스에 곤드레를 넣은 곤드레롤카츠를 만들었다. 정선 특산물인 싱싱한 곤드레를 아낌없이 잔뜩 넣은 이색 메뉴로 구절리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생은 80부터! 83세 유춘자 어머니의 인생 아라리

마당에서 고춧잎을 말리다 박꽃 같은 웃음으로 이만기를 맞아주는 백발의 유춘자(83세) 어머니. 어머니는 지금 8학년 3반이 아닌 4학년 1반이라는데, 무슨 말인고 했더니 3년 전, 인근 가수분교에 신입생으로 입학해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란다. 누구보다 고단하게 넘어온 인생 고개. 뒤늦게 책가방 메고 학교에 다니며 3년 개근 모범생인 유춘자 어머니는 요즘이 인생의 황금기란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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