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JYP 엔터테인먼트(035900, 이하 JYP)가 2024년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JYP는 지난 13일 연결기준 매출액 1705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22.1%, 10.4%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는 MD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MD 매출은 전년 대비 57.6% 증가한 50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에서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니쥬 등의 공연과 팬미팅이 활발히 진행되며 MD 판매 매출을 견인했다.
앨범·음원 부문에서도 2분기 대비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3분기 총 앨범 판매량은 약 480만 장인데, 그 중 스트레이키즈가 310만 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스트레이키즈가 글로벌 팬덤 확장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분기에도 JYP는 다채로운 IP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있지(ITZY), 넥스지(NEXZ)의 새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으며, 스트레이키즈의 월드 투어, 트와이스 미사모의 일본 돔 투어, 니쥬는 아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약 86만 명의 투어가 예상되는데 올해 분기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는 "스트레이키즈의 월드 투어가 4분기부터 일본과 기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라며 일본 앨범 발매와 맞물려 "일본 발 굿즈 판매량에서 서프라이즈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엔터 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미국 관련 내용인데, 스트레이키즈는 미국 팬덤이 가장 큰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스트레이키즈의 미주 투어는 5만 명 이상 모객할 수 있을 것으로 말하며, "2023년 하반기 트와이스 미국 스타디움 투어로 인한 주가 상승이 재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IP들도 선보인다. 올 연말 한국 남자 신인 그룹 '라우드 프로젝트'가 데뷔하며, 내년에는 2025년 중국 보이그룹, 라틴 아메리카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현지화 전략을 탁월하게 펼치고 있다"라며 "다채로운 IP 포트폴리오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증권가에서는 JYP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가인 8만원을 제시했으며, 메리츠증권은 상향 조정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가 7만 4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