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동네한바퀴' 순천 웃장 돼지 국밥ㆍ서대회무침ㆍ기와집 한정식 식당 찾는다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전라남도 순천시를 찾아 웃장 국밥 거리의 돼지 국밥, 낙안읍성, 서대회무침 한 상, 기와집 한정식 식당을 찾아간다.

1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는 산과 들, 바다를 모두 품어 더없이 넉넉한 고장, 전라남도 순천으로 향한다.

◆몸도 마음도 뜨끈해지는 국밥 한 그릇, 순천 웃장 국밥 거리

순천의 대표 전통시장인 웃장. 위쪽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하여 ‘웃장’이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었다. 웃장 내 상설시장에는 오랜 시간 순천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웃장 돼지국밥이 있다. 국밥 2인분을 시키면 수육을 서비스로 내어주는 푸짐한 인심이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끈다. 어느덧 20여 개의 가게가 이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웃장에 국밥집이 8개였던 시절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조옥남(70) 씨. 주머니 가벼운 이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준 그의 국밥 인생과 함께 마음까지 배불리는 시간을 가진다.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시간이 멈춘 마을 순천 낙안읍성

낮게 둘러싼 돌담이 정겹고, 옹기종기 모인 초가가 아름다운 동네.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 그 시절의 모습이 오롯이 보존된 낙안읍성이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된 곳으로 현재 90여 가구가 실제로 읍성 마을에 살고 있다.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지금도 매년 겨울, 부지런히 이엉을 엮어 새 지붕을 올린다는 주민들. 터전을 지키며 전통을 잇고자 하는 그들의 꿋꿋한 삶이 소박하게 아름다운 초가삼간의 풍경과 더없이 어울린다.

◆남도의 별미, 서대회무침 한 상

남도의 특산물 중 하나인 ‘서대’는 회로 가늘게 썰어 갖은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무침을 해 먹는 것이 별미다. 손질이 까다로워 아무데서나 맛보기 힘들다는 서대. 오랜 세월 운동장을 누비던 축구 감독 출신의 허성홍(57) 씨가 서대회무침 한 상을 만들게 된 것은 어머니의 손맛을 잇기 위해서였다. 식당 일이 운동보다 훨씬 더 힘들지만, 든든한 지원군인 아들 허민홍(27) 씨가 곁을 지키는 덕분에 벌써 5년째 서대회무침 정식은 순천의 진미로 자리매김했다. 소쿠리 한가득 순천의 맛과 멋이 넘친다. 이제 그 맛과 멋에 빠져들 시간이다.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이 맛 알랑가? 꼬막과 대갱이

순천만의 아래쪽에 위치해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는 바다마을 화포. 반짝이는 윤슬에 푹 빠져 마냥 걷다 보니 좁다란 골목에 들어섰다. 활짝 열린 대문 밖으로 떠들썩한 소리가 새어나온다. 푸릇하던 청춘의 시절부터 허리 굽은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함께 바다를 누비며 일했던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꼬막을 삶아 먹는다. 그뿐이랴 생소한 생김새의 대갱이(개소겡)를 보고 놀란 천하장사 이만기. 남도의 걸쭉한 입담 자랑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맛보는 순천만 갯벌의 특별한 먹거리까지- 이보다 풍족할 수 없다.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순천 (사진제공=KBS 1TV)
◆장모와 사위가 만드는 남도 한정식

복작한 순천 시내에서 이곳만 다른 세상 같다. 청사초롱이 걸린 돌담 따라 걸으니,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100년 된 기와집이 있다. 그곳에서 단정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정영란(64) 씨 모녀를 만났다. 20년 동안 전통 한정식을 지켜왔다는 영란 씨는 과거 무심한 동갑내기 남편 탓에 홀로 삼남매를 키우기 위해 식당을 시작했다.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운 맏딸이 동갑내기 사윗감을 데려오자 무려 12년을 반대했다.

하지만 휴일도 반납하고, 퇴근 후 가게에 찾아와 일을 도우며 결국 장모의 마음을 얻은 사위 장호채(42) 씨. 알고 보니 어릴 때부터 식당 운영이 꿈이었단다. 혼자서는 주방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장모님의 말에 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한정식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제는 메인 주방장이 된 사위 호채 씨. 장모님의 뜻을 이어가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한정식을 만들겠다는 그의 남다른 각오를 맛본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close_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