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문화 운영체제의 탄생 : K-POP, 다음 문명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Culture First, Economy Next(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라는 철학이 저를 ‘First Mover(선도자)’로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지난 30년 간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NCT, 에스파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K-POP을 세계로 확산시켜온 여정을 돌아봤다.
그는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마케팅으로 이어지는 ‘CT(Culture Technology)’ 시스템을 소개하며 “CT는 시대에 맞춰 고쳐가며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Z세대와 알파세대를 겨냥한 글로벌 음악 개념 ‘Zalpha Pop’을 제시하며 “이제 한국은 ‘빌보드 1위의 나라’, ‘문화 강국’으로 불린다. Zalpha Pop은 두 세대가 주도하는 콘텐츠이자 미래 음악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만은 팬덤의 진화와 AI 기술의 융합을 언급하며 “프로슈머가 플랫폼의 주인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픈 예정인 ‘A2O School’을 통해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의 프로듀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을 넘어 기술과 문화를 결합해 세계인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설계자, 나아가 새로운 문명을 제시하는 존재가 프로듀서”라며 박진영, 테디, 봉준호 감독 등을 ‘K’를 알린 대표 프로듀서로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 프로듀서를 키워내는 글로벌 허브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2O 소속 아티스트 성과도 소개됐다. 중국 멤버로만 구성된 A2O MAY는 미국 메인스트림 라디오 차트 Mediabase TOP 40에 5주 연속 진입하며 기록을 세웠다. 또 오는 10월 첫 EP ‘PAPARAZZI ARRIVE’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8월 공개한 싱글 ‘B.B.B (Bigger Badder Better)’는 중국 QQ뮤직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