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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아이’ 김재영, 추락한 톱스타의 처절한 절규

▲김재영(사진 = 지니 TV )
▲김재영(사진 = 지니 TV )
김재영이 벼랑 끝에 내몰린 한 남자의 처절한 내면을 완벽히 투영하며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지난 29, 3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3, 4회에서는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도라익(김재영 분)을 둘러싼 비극적인 서사와 미스터리가 휘몰아쳤다. 김재영은 톱스타에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으로 추락하는 도라익의 극한 혼란을 치밀한 디테일로 완성하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극 중 도라익은 쉼 없이 이어지는 경찰 조사와 언론의 추적, 싸늘하게 돌아선 팬심과 믿었던 이들의 배신 속에 점차 고립되어 갔다. 김재영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균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술에 취해 흐트러진 호흡부터 잠결에 터져 나온 억눌린 신음, 소중한 이를 잃을까 두려워 무의식중에 내뱉는 진심까지, 가면 뒤에 숨겨진 취약한 인간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극의 새로운 기류가 된 맹세나(최수영 분)와의 관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의심하는 세상에 날을 세우던 도라익은 오직 진실만을 쫓으며 제 편에 서준 변호사 맹세나에게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열었다. 김재영은 서늘한 경계심이 찰나의 온기로 변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 두 사람 사이의 유대감과 텐션을 배가시키며 흥미를 더했다.

연기 내공이 폭발한 장면도 잇따랐다. 자신을 향한 의혹 속에서도 전 연인을 보호하려는 태도나, 악의적인 찌라시 기자 앞에서 터뜨린 분절적인 절규는 분노와 슬픔, 모멸감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호흡 하나하나에 담아내며 극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방송 말미에는 도라익과 맹세나가 타고 있던 차량이 갑작스럽게 오작동하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사고 직전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 겁에 질린 채 차량 손잡이를 부여잡은 김재영의 공포 섞인 눈빛은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살인 누명에 이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된 도라익의 기구한 서사를 온몸으로 열연 중인 김재영. 그는 무대 위 스타로서의 절제된 태도와 관계가 붕괴된 뒤 드러나는 날것의 감정을 연기 리듬으로 조절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캐릭터의 본질을 꿰뚫는 그의 깊이 있는 해석은 ‘아이돌아이’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김재영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지니TV에서 공개되며 ENA를 통해 방송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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