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치매 투병 중인 아내이자 어머니 이옥형 씨를 향한 태진아·이루 부자의 절절한 노래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은 '조선의 사랑꾼' 5주년 특집 기획 '조선의 사랑꾼 노래자랑' 두 번째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태진아의 아들이자 가수 이루가 스페셜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루는 자신의 히트곡이자 치매 투병 전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인 '까만 안경'을 열창했다. 어머니의 기억 속에 아직 이 노래가 남아있기를 바라는 아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무대였다.
이루는 무대를 마친 후 "뒤에서 대기하는데 너무 떨리더라.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많은 분들 앞에 섰다"라며 "특히 아버지 보는 앞에서 노래를 하려니 더 떨렸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생활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다"라며 "덕분에 우리 가족의 단합도 더 잘 된 것 같다. '조선의 사랑꾼'은 정말 감사한 프로그램"이라며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김국진의 제안으로 이루는 아버지 태진아의 명곡이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노래 '옥경이'도 불렀다. 1절은 이루가 홀로 어머니를 생각하며 불렀고, 2절부터는 아버지 태진아가 심사위원석에서 무대 위로 이동해 아들과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와 엄마를 위해 두 남자가 부른 절절한 무대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뒤 MC 강수지는 "노래를 듣는 동안 옥경이 언니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태진아는 2024년 '조선의 사랑꾼' 설 특집에 출연해 치매 투병 중인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올해 설 특집에 다시 한번 출연해 신혼 생활을 했던 미국 뉴욕을 방문, 아내의 기억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장모의 무덤 앞에서 "옥경이 치매 좀 낫게 해달라. 만약 나을 수 없다면 지금 이 상태로만 있게 해달라"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