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공중파 진입 벽을 순조롭게 허물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KBS2 ‘불후의 명곡’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음악 방송 출연에도 청신호를 켜는 상황.
YMC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9일 이투데이 비즈엔터에 “아이오아이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 녹화 날짜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완전체로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고 전했다.
아이오아이의 지상파 진출은 그간 가요계 최대의 관심사였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데뷔를 했으니, 지상파 출연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 때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서는 “출연 제한은 없다. 섭외는 PD의 재량인 만큼,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전적으로 PD에게 달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 아이오아이는 KBS1 ‘안녕 우리말’과 ‘도전 골든벨’ 출연을 시작으로, ‘어서옵SHOW’, ‘배틀트립’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며 지상파 장벽을 허물어 갔다. 오는 29일에는 ‘안녕하세요’ 녹화에 참여하고, 이어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문제는 음악 방송. 아이오아이는 지난 5일 Mn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10일 SBS MTV ‘더 쇼’에 출연하는 등 케이블 채널 입성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는 아이오아이의 데뷔 무대를 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1위 후보를 해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을 것”이란 설(說)도 돌았다.
‘불후의 명곡’ 출연이 더욱 유의미한 것도 그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은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음악 방송에 가까운 포맷. ‘셀러브리티’가 아닌 ‘가수’로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악 예능에 먼저 접근하면, 이후 자연스럽게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꽃길’을 다져온 아이오아이. 이번 ‘불후의 명곡’ 출연이 소녀들에게 음악 방송으로 향하는 또 다른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