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현 지민을 둘러싼 ‘역사인식 부재’ 논란이 뜨겁다. 지난 밤 당사자인 설현 지민이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음에도 대중 분노는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AOA는 ‘짧은 치마’ 히트 이후 승승장구해왔다. ‘짧은 치마’, ‘단발 머리’, ‘사뿐 사뿐’으로 차곡차곡 상승세를 걸어온 AOA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심쿵해’로 대세 걸그룹으로의 발돋움에 성공했다. 이어 ‘언프리티 랩스타’로 지민이, ‘마이리틀텔레비전’으로 초아가, 한 통신사 광고 입간판으로 설현이 주목받는 등 멤버 개개인의 활동도 뚜렷해졌기에 파괴력을 가진 걸그룹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명백한 ‘대세’로 떠오른 뒤 제대로 갖는 첫 컴백이다. 그만큼 AOA의 새 음악 활동에 거는 기대는 컸을 터. 하지만 ‘채널AOA’ 발 거센 태풍을 맞으며 AOA 활동엔 빨간 불이 켜졌다.
사건 요지는 이렇다.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설현 지민이 역사인물 맞추기 퀴즈를 했고, 이들은 너무 순수했다. 일제침략기를 뼈아프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몰랐다. 웃음 욕심이었을지, 정말 몰라서 한 말일지는 모르겠으나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이름)을 외쳤다. 해당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

이 같은 논란 덕(?)에 AOA는 컴백 전부터 매우 ‘핫’ 해졌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논란의 중심에 선 설현 지민 이름이 하루종일 오르내리고, 설현이 현재 2016~2018 한국방문의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실까지 알려졌다. 제작진이 설현 지민의 편집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설현 지민이 지난 12일 밤 재빠르게 SNS를 통해 사과문을 기고했으나 이미 희미해진지 오래다.
단면적으로 봤을 때, 이번 논란은 AOA 그룹과 설현 지민 본인들에겐 하등 도움 되지 않을 일이다. 대중은 역사인식에 민감하고, 반일감정 또한 크다. 설현 지민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셈이다.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땐 AOA 컴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좋은 쪽보다는 나쁜 쪽일 가능성이 크겠으나 연예인에게 있어 무관심보다는 비판이라도 받는 편이 낫기에, 꼭 아주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약 1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AOA의 이번 사태는 어떻게 작용할까. AOA 그룹 차원에서, 설현 지민 당사자 입장에서 각각 느끼게 되는 바가 다를 듯하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지금의 논란을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당장 한 주 앞으로 다가온 AOA 컴백에 다양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