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진중권, 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에 “욕을 하더라도 알고 합시다”

▲진중권 교수가 조영남의 그림 대작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출처=트위터)
▲진중권 교수가 조영남의 그림 대작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출처=트위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영남의 그림 대작 의혹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SNS글로 밝혔다.

지난 16일 밤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영남 대작 사건. 재미있는 사건이 터졌네.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다는데 오버액션입니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 맡기는 게 꽤 일반적인 관행입니다"라는 글로 운을 뗐다.

진중권은 이어 앤디 워홀의 예를 들었다.

그는 "앤디 워홀은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자랑하고 다녔죠. 그림이 완성되면 한번 보기는 했다고 합니다. 미니멀리스트나 개념미술가들도 실행은 철공소나 작업장에 맡겼죠"라며 유명 예술가들도 그림의 콘셉트만 제공하는 점을 강조했다.

진중권은 또 "핵심은 콘셉트입니다. 작품의 콘셉트를 누가 제공했느냐죠.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 콘셉트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지요. 하지만 미술에 대한 대중의 과념은 고루하기에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며 조영남의 대작 논란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을 경계했다.

이어 "욕을 하더라도 좀 알고 합시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 갓은 좀 다른 부분인데....작품하나에 공임이 10만원. 너무 짜다"라며 "조영남이 훌륭한 작가는 아니죠. 그림 값은 그의 작품의 미적 가치보다는 다른 데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봐야죠. 그림 값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닙니다. 웬만한 작가들 다 그정도는 받아요. 다만, 이 분 작품은 그리는 족족 팔리나 봅니다"라며 조영남의 그림 값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논했다.

또 조영남의 작품 대작 논란에 검찰이 개입한 것에 대해 "복잡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라 미술계에서 논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봐요"라며 "일단 '사기죄'라는 죄목을 제쳐두고 조영남씨의 '관행'에 대해 두가지 정도를 지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예술 내적 논의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조영남은 2009년부터 무명화가 A씨에 1점 당 10만원 가량의 대가를 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자신이 그린 것처럼 발표해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16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