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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17년차 배우, 소유진 역할 '무존재'

▲소유진 백종원 부부(출처=소유진 인스타그램)
▲소유진 백종원 부부(출처=소유진 인스타그램)

연기자 데뷔 17년차 소유진은 '배우'가 아닌 '백종원 아내'에 멈출 것인가.

소유진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까지 '백종원 아내'를 뛰어 넘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50부작 드라마가 연장이 돼 52회나 진행됐지만 소유진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2000년 데뷔해 연기경력 17년차 소유진으로서는 속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유진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다섯'은 KBS2 '예쁜남자' 이후 2년 만에 출연 작이다. 2012년 JTBC '해피엔딩' 이후 4년 만에 다시 얻은 주연 타이틀이기도 하다.

때문에 방송 시작 전부터 소유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렸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만큼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결혼 후 '백종원의 아내'로 살던 소유진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소유진이 '아이가다섯'에서 연기하는 안미정은 아이가 셋이나 있는 엄마다. 남편이 친구와 바람나 이혼했지만 당당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재혼에 성공하는 인물. 캐릭터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이가다섯'에서 가장 입체적이고 극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가다섯'은 안미정의 이혼, 재혼, 그리고 재혼 후 직면하게 된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모든 사건의 중심엔 안미정이 있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52회에서도 안미정은 남편의 전 부인 여동생의 결혼까지 챙기고, 결혼 후 한가족이 된 남편의 딸 빈이의 촬영장까지 찾아가는 열혈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소유진의 활약에 대한 반응은 미비하다. "폭발적인 연기력", "강력한 몰입"까진 아니더라도 "소유진의 연기에 놀랐다" 정도의 반응도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 엄마, 긍정적인 캐릭터가 소유진의 실제 모습과도 겹치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과장스런 표정이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시청평이 나올 정도다.

2000년대 초반 톡톡 튀는 매력으로 주목 받았던 소유진은 MBC '맛있는 청혼', '여우와 솜사탕', '내 인생의 콩깍지', SBS '라이벌' 등 다양한 작품에 쉼없이 출연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출연했던 작품들에선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01년 신인상을 휩쓸고 2002년과 2003년 각 방송사 인기상 트로피를 골고루 거머쥔 소유진이지만 그 이후 활동은 미비했다. 손예진, 한지민, 김민정 등이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여자 주연 1순위로 꼽히는 상황에서 소유진의 상황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소유진에게 기회는 의외의 곳에서 찾아왔다. 여배우들에겐 고비가 될 수 있는 결혼이 소유진에겐 기회가 됐다. 소유진이 요리사업가 백종원과 15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을 땐 좋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데뷔 초부터 소유진을 괴롭혔던 안티성 발언도 극에 달했다. 그렇지만 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첫 우승 소감으로 "우리 잘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백종원이 '쿡방' 열풍을 이끌며 인기를 얻을 수록 아내 소유진에 대한 호감도도 커졌다.

'아이가 다섯'은 '백종원 아내' 소유진이 아닌 '배우' 소유진을 보여주는 첫 기회였다. 남편을 통해 얻은 호감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소유진은 자신만의 연기력을 선보여야 했다. 그러나 소유진은 좋은 배역과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극 초반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후의 한방이 없다는 평가다. 자연히 화제성도 다른 배우들에게 밀리고 있다.

최근 소유진은 백종원이 '아이가 다섯'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보낸 도시락으로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유진의 연기보다 남편 백종원의 외조가 더 화제가 된 것. 소유진은 '백종원 아내'가 아닌 '배우'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까. 소유진이 유명인의 아내에서 머무를 것인지,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 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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