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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보이콧 논란 부산국제영화제…일단, 첫 삽은 떴다(종합)

일단 첫 삽은 떴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동호 이사장은 “이번에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조직위원장으로 취임되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20년 지켜 온 정체성, 독립성과 자율성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 정관 개정에 힘썼다. 영화제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했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장치가 필요했다. 관계되는 모든 분들과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임시총회를 거쳐 독립성과 자율성, 투명성이 보장되는 정관 개정을 만들 수 있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허가를 받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여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걱정도 질타도 응원도 많았다"며 "영화제의 독립성 자율성을 지켜나갈 것이며 남은 과제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작품 선정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안 통과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었다. 부산시와의 갈등, 영화계 내부 보이콧 등으로 영화제 준비기간도 여의치 않은 상황. 특히 불참을 선언한 영화인 단체 가운데, 4개 단체가 여전히 불참을 고수하고 있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올해 개막작으로는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으로는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각각 선정됐다.

‘춘몽’은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전신마비 아버지를 둔 젊은 여자와 주변의 세 남자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린 영화. 장률 감독의 첫 휴먼 코미디 영화로 한예리를 비롯,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감독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김의성, 신민아, 김태훈, 유연석, 조달환 등도 카메오로 만날 수 있다.

폐막작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으로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으로 열흘간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편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감독 등 아시아 거장 감독 3인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대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를 진행한다. 한국 장르영화의 길을 열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행사가 마련되고, 이란의 거장이자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특별전 등이 개최된다.

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에 개막,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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