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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달샤벳 “추석 반납하고 컴백 준비, 목표는 1위”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왼쪽부터)달샤벳 수빈, 아영, 세리, 우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왼쪽부터)달샤벳 수빈, 아영, 세리, 우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네 여인들이 나풀나풀 걸어온다. 웃는 얼굴로 부침성 좋게 인사를 건넨다. 싱그럽다. 아침 일찍 진행된 인터뷰. 피곤할 텐데 피곤한 기색은 없다. “얼굴이 부었다”며 귀엽게 투정하는 게 전부다. 말간 미소가 한복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걸그룹 달샤벳의 이야기다.

지난해 멤버 지율, 가은의 탈퇴로 팀 체제를 개편한 달샤벳이 오는 29일 컴백한다. 내색은 안 하지만 내심 어깨가 무거운 모양이다.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팀을 떠난 두 멤버들에게, 그리고 달샤벳을 위해 애써준 모든 스태프들을 위해 네 여인은 이를 악 물었다. “이번엔 꼭 1위를 하고 싶다”는 달샤벳의 이유 있는 욕심을 들어 봤다.

Q. 지난 1월 ‘내추럴니스(Naturalness)’ 음반 이후 8개월 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아영:
원래 여름에 새 음반을 낼 계획이었다.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욕심에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
세리: 팬들에게 미안하다. 이제 우리가 하는 말을 믿지도 않더라.(웃음) 다행히 정말 좋은 곡을 만나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수빈: 타이틀곡 선정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연습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터라 이번 추석은 꼼짝없이 연습실에서 보내야 한다.
우희: 수빈이가 운전면허를 땄다. 그것도 지구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강남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도로주행에 합격했다. 많이 많이 자랑해 달라. 하하.

▲달샤벳 아영(왼쪽)과 세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달샤벳 아영(왼쪽)과 세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추석 연휴동안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무엇을 가장 하고 싶나.
세리:
내 생일이 추석 다음날인 16일이다. 부모님을 만나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
우희: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다. 저를 포함해서 8명의 친구들이 함께 모인다. 주기적으로 다 같이 여행을 가곤 하는데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싸이월드 시절부터 인스타그램 시절까지 늘 사진만 봐 왔다. 올해는 10월에 중국 여행을 간단다. 단체 채팅방에 늘 비자 얘기, 숙소 얘기뿐이다. 속상하다. 흑흑.
세리: 칠공주가 아니라 팔공주 모임이네?
우희: 음…공주는 좀 아닌 것 같다. (Q. 당신만 공주인 건가) 아, 그런 것 같다. 하하.
세리: 그런 것 같다고? 이야~ 이 얘긴 꼭 기사로 나오면 좋겠다. 우희 친구들이 채팅방을 따로 만들 수 도 있다.
우희: 아마 기사를 캡처해서 단체 채팅방에 올릴 거다. ‘배우희 이거 뭐냐?’ 라고 하면서.(웃음)

Q. 가족은 평소에 많이 만나는 편인가.
우희:
내가 집에 자주 못 가니 어머니가 나를 보러 오신다. 내가 집에 없는 날에도 ‘딸 흔적 느끼고 갈게’라면서 청소만 하고 가시곤 한다. 늘 감사하다.
세리: 부모님이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멤버들 중에서 부모님 가장 얼굴을 못 볼 거다. 그만큼 전화를 자주 드리려고 한다.
수빈: 나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은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자주 영상 통화를 한다. 습관이자 하루의 행복이다.
아영: 나는 전화를 많이 안 드리는 편이다. 특히 아빠는 내가 불편해 할까봐 전화를 자주 안 하신다. 나도 괜한 걱정을 끼쳐 드리기 싫어서 일 얘기는 안 하는데, 요즘 어머니가 부쩍 서운해 하시더라.

▲달샤벳 우희(왼쪽)와 수빈(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달샤벳 우희(왼쪽)와 수빈(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일찍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다들 철이 일찍 든 모습이다.
수빈:
(애교 있게) 아닙니다. 저흰 아직 다 소녀입니다.
아영: 책에서 보니 관계나 일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을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더라. 나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는 걸 보면서 내가 어른이 되어 가는 구나 싶다.
수빈: 언니들 덕분에 좀 더 많이 철이 든 것 같다. 내 성격이 거침없고 솔직한 편인데 연예인으로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언니들에게 많이 배웠다. 아직 철들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웃음) 자연스럽게 철이 든 거 같다.
세리: 나는 반대로 동생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모두들 밝은 친구들이라 데뷔하고 난 뒤에 내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집에서는 막내인데 팀에선 리더이기도 하고 맏언니이기도 해서 제 2의 성격이 새로 자리 잡은 것 같다.

Q. 새 음반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
세리:
(단숨에) 음원 차트 1위다.

Q. 목표가 꼭 순위나 수치일 필요는 없지 않나.
아영:
아니다. 세리 언니 말대로 우리의 목표는 1위일 수밖에 없다.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음반 한 장 만드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열심히 고생해준 분들에게 보상이 됐으면 좋겠다.
세리: 차트 인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번 신곡, 우리 달샤벳과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다. 꼭 상위권에 오래 머물 수 있길 바란다.
수빈: 언니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건 다소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겠다. 다만 나는 달샤벳이 마침표 없는 친구들임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잊히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선물인지, 이제 알 것 같다.

의상=박술녀 한복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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