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이 국정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불거진 가운데 JTBC '밀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으며 비선실세로 꼽히는 인물. 최근 JTBC '뉴스룸'을 통해 대통령 선언물을 비롯 각종 외교 안보 문건 등을 미리 받고 가이드라인 등의 조언을 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순실의 행각과 함께 그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사생활도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설정이 '밀회'에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화두로 떠오른 것.
'밀회'에는 최순실의 딸과 이름이 같은 정유라(진보라 분)가 등장한다. 실제 정유라는 체육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지만, '밀회' 속 정유라는 부모 덕에 피아노 특기생으로 명문대 음대를 진학한다.
또 잦은 결석, 부실한 학교 생활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덕분에 교수가 학점을 해결해 준다는 점, 극중 정유라의 어머니 백선생이 투자전문가로 위장한 무속인이라는 점, 또 정유라와 백선생이 추문에 휩싸이자 해외로 도피한다는 점도 최순실과 정유라 모녀와 일치한다.
정유라와 백선생 외에 예술재단 딸로 아트센터 대표를 역임했던 서영우(김혜은 분)의 내연남이 호스트바 출신 남성이라는 점, 그를 위해 명품 수입의류매장을 론칭한다는 설정도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와 닮았다. 고영태는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론칭했고, 전직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극중 최태민이 수험생의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최태민이 최순실의 아버지 이름이다.
이처럼 '밀회' 속 설정이 최순실의 실제 상황과 묘하게 겹친다는 점에서 "소름돋는다", "'밀회' 정성주 작가가 예언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