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헤이즈의 신곡 ‘저 별’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또 다른 당사자인 지다와 헤이즈의 입장 차가 팽팽하다.
헤이즈는 지난 5일 신곡 ‘저 별’을 발표,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저 별’의 도입부 멜로디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지다(JIDA)의 ‘어텀 브리즈(Autumn Breeze)’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어텀 브리즈’는 지난 10월 발매된 곡이다.
헤이즈는 SNS를 통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저 별’은 ‘어텀 브리즈’가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 8월 작업한 곡이며, 작업 과정이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만의 진실됨을 떠나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드러난 부분이기 때문에 긴말 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유언비어나 루머로 소중한 팬 분들의 마음에 상처 입히는 상황을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헤이즈의 해명글로 인해 사건의 향방은 완전히 거꾸로 돌아갔다. 지다가 방송 이후 헤이즈의 노래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 그러자 지다는 “‘어텀 브리즈’는 2년 전 작업한 노래”라며 해명에 나섰다.
지다는 SNS를 통해 “의도치 않게 내 노래 ‘어텀 브리즈’가 화제가 됐다. 2년 전에 만들어놓은 곡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올해 10월은 내게 참 뜻 깊은 시간이었는데 연말에 재밌게 화제의 반열에 오르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면서 “나는 내년에도 나만의 스타일로 더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다의 경우, 작업 시기를 입증할 수 있을만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노래에 사용된 2-5-1 코드 진행상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