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청문회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언급돼 눈길을 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7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 ‘화려한 휴가’가 불쑥 등장했다.
이날 최교일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영화 ‘화려한 휴가’와 ‘왕이 된 남자’를 영화 본 적 있느냐”며 “이 영화를 보고 굉장히 불쾌해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영화를 본 적은 있지만, 오래 전이다. 불쾌하다는 언급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화려한 휴가’가 어떤 영화이길래, 청문회에 등장한 것일까.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화려한 휴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면에 다룬 영화다. 영화는 택시 운전기사, 간호사, 고교생 등 정치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정권에 의해 비극은 맞는 이야기를 그리며 개봉 당시 전국 685만을 동원했다.
2007 대선 당시, 범여권 주자들 사이에서 ‘화려한 휴가 보기’ 붐이 불기도 했었다.
한편, 최근 공개된 국정교과서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왜곡, 축소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 ·18민주화운동을 기존 검정교과서 4단락 기술에서 2단락으로 축소하는가 하면, ‘12 ·12 군사반란’을 ‘12 ·12 사태’로 왜곡하고, 전두환 ·노태우가 내란목적 살인죄로 사법처벌 받은 사실을 누락하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