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익의 KBS 출연정지 논란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까지 나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황교익의 출연정지에 대해) KBS 측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표의 KBS1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은 취소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이자 대변인으로 불리는 인물. '대선주자에게 듣는다'는 KBS 특별기획으로 지난 18일부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8인을 차례로 초청해 단독 심층 대담 형식의 토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맛칼럼리스트 황교익은 지난 19일 "KBS1 '아침마당' 출연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 지지 모임의 공동 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출연 금지를 통받다"는 취지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며 KBS 블랙리스트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아침마당' 측은 "제작진이 황교익 씨에게 출연 정지를 통보한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라면서 "KBS에서 제작진들이 제작의 기준으로 삼는 'KBS제작가이드라인'에서도 '선거기간 중 비정치 분야 취재를 하는 경우, 후보자 또는 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거나 특정 정당·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을 인터뷰하거나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의원은 "지금도 KBS에는 과거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방송인들이 출연하고 있다"면서 "KBS 아침마당 제작진이 내놓은 해명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금 사법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블랙리스트'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