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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미스터리에 빠지다

▲(출처=SBS '피고인', MBC '미씽나인', tvN '내일그대와', OCN '보이스' 스틸컷)
▲(출처=SBS '피고인', MBC '미씽나인', tvN '내일그대와', OCN '보이스' 스틸컷)

월화수목금토일 미스터리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까지 일주일 동안 사랑 받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여기에 방영을 앞둔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와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도 미스터리를 포함한 드라마로 예고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장르와 성격은 다르지만 베일에 쌓여있는 하나의 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은 같다. 한때 “장르물은 안된다”면서 찬밥 취급 받았던 미스터리가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SBS에서 편성이 논의되던 ‘시그널’이 tvN으로 옮겨진 이유는 장르물이라는 이유 하나였다. 하지만 ‘시그널’은 tvN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고, tvN의 브랜드 가치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그널’의 흥행으로 입증됐듯, 잘 만든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은 이미 수년 전부터 쌓여왔다. 미국의 ‘CSI’ 시리즈와 ‘슈퍼네추럴’, 영국의 ‘셜록’까지 잘 만든 미스터리 장르물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도 사랑받아 왔다. 이를 한국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피고인’, ‘보이스’까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스터리 수사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했다.

시청률이 낮더라도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만든다는 점도 미스터리 장르를 대세로 떠오르게 만든 요소다.

‘미씽나인’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중 시청률은 가장 낮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 그리고 숨겨진 비밀들이 매회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화제성과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도 경쟁작들에 밀리지 않는다.

멜로, 로맨틱코미디, 휴먼 드라마 장르에서도 미스터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드라마 PD는 “고만고만한 에피소드를 나열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관통하는 큰 줄거리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끄는데 미스터리만한 게 없다”고 지금의 현상을 설명했다.

‘내일 그대와’는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와 아내 송마린(신민아 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지만, 유소준과 송마린의 운명적인 연결고리는 베일에 쌓여 있다. 이를 풀어가는 미스터리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완벽한 아내’ 역시 평범한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던 여자 심재복(고소영 분)이 겪는 현실 밀착 에피소드가 주요 스토리지만, 심재복이 갑작스럽게 휘말리는 사건이 극을 이끌어간다. 주인공 고소영은 “그냥 아줌마 얘기였다면 매력이 없지만, 여기에 미스터리가 가미 돼 흥미를 끌었다”고 10년 만의 복귀작으로 ‘완벽한 아내’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미스터리 요소가 봇물 터지 듯 등장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복합장르가 각광 받으면서 새로운 시도로 미스터리가 각광받고 있지만, 전통적인 장르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도 나와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 다른 드라마 PD는 “정통 멜로, 잘만든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선호도는 지금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다양한 장르들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 만드는 사람들도, 시청자들도 피로감이 덜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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