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외부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62년생인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해 8월 17일 영국 주재 공사로 지내던 중 일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공사는 대사 다음 서열로, 탈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태 전 공사는 서유럽 사정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받던 인물로,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항간에는 그의 아버지가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그는 “성이 태가이지만 북한군 대장이었던 태병렬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그는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1993년부터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
길지 않은 스웨덴 생활 후 귀국, EU 담당 과장을 거쳐 10년 정도 전에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됐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 태영호 공사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탈북 당시 580만 달러(한화 64억원) 통치자금을 가지고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영호의 망명에는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관여돼있으며, 영국에서 독일내 미군 람슈타인 공군 기지를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태 전 공사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외부 강연은 물론 언론사 인터뷰 등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