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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양평 육천 원 14첩 백반 식당ㆍ용문 능이 버섯전골ㆍ화덕빵 & 롤케이크카페 찾는다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경기도 양평에서 자매 아이스크림 가게, 용문오일장 5성급 호텔 셰프의 버섯전골, 부부의 화덕빵 & 롤케이크 카페, 6천 원 14첩 백반 식당을 찾아간다.

15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는 경기도 양평에서 추억과 낭만의 기찻길을 따라 청춘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양평의 계절을 담은 제철 아이스크림

철이 바뀔 때면 김성은, 김지윤 자매는 양평의 농장을 찾아간다. 농부와 만나 얘기하고 농작물들을 따기 위해서다. 이렇게 가져온 농작물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다. 프랑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항상 농부와 만나 직거래를 했었던 언니 성은 씨. 그 덕분에 더 농산물에 관심을 가지며 농부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단다. 재해로 인해 계약이 끊기거나 모양이 좋지 못하면 애써 기른 농산물들을 버리게 되는 것. 그래서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활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로 했다. 제일 맛있을 때의 과일과 채소만 사용한다는 것. 그래서 자매의 아이스크림 가게엔 매달 새로운 메뉴들이 나온다. 새로운 새싹이 움트는 3월엔 어떤 아이스크림을 만날 수 있을까?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그리움을 우려낸 5성급 호텔 셰프의 버섯전골

양평에서 제일 크다는 용문오일장은 용문역 주변 도로를 꽉 채운 노점에 국밥, 버섯, 칡, 딸기 등등 없는 게 없다. 신나게 시장 구경을 하다 깔끔한 셰프복을 입은 전근식 씨를 만난다. 서울에서 유명한 5성급 호텔 셰프로 일했었다는 근식 씨. 35년 동안 군기 강한 주방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아 호텔 셰프가 됐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가 계신 고향이 눈에 밟히더란다. 35년 만에 근식 씨는 고향이자 그의 음식 솜씨가 태어난 양평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담은 요리를 만들고 싶어서다. 그렇게 나온 것이 능이, 송이, 꽃버섯 등 양평에서 나온 12가지 버섯을 넣어 만든 모둠 버섯전골. 과연 근식 씨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진하게 우려낸 버섯전골의 맛을 찾아간다.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대나무의 마음으로 엮는 죽공예

빠른 게 미덕인 요즘, 오히려 더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한적한 산자락에 있는 집에서 대나무를 쌓아 놓고 사는 김보람 씨다. 서울에서 가구장이로 살다 목공 작업을 부탁하는 양평 농부들과 친해져 귀촌을 결심했다는 보람 씨. 텃밭까지 일구며 채소들을 수확했다. 이렇게 수확한 채소들을 플라스틱 바구니보단 더 예쁜 곳에 담고 싶어 죽공예를 시작했다. 10년 동안 매일같이 대나무를 쪼개고 엮어도 바구니 하나 만드는데 일주일이 훌쩍 갈 때도 있다. 그런데도 이 과정이 즐겁단다. 공들인 만큼 바구니는 채소를 더 소중하게 품어주기 때문이다. 그 재미에 본업이 목공이 아닌 죽공예가 되어버린 보람 씨. 다음엔 어떤 것이 담길지 상상하며 오늘도 대나무를 쪼개고 엮는다.

◆불의 맛을 전하다, 귀촌 부부의 우리 밀 화덕 빵

가장 맛있는 빵이란 무엇일까? 김영식, 김원선 부부의 답은 '단순함'이었다. 그래서 부부는 백화점 입점을 앞둔 롤케이크 가게를 떠나 양평으로 왔다. 가장 오래된 빵인 화덕 빵을 굽기 위해서다. 거기에 전통 방식인 천연 발효를 활용해 사워도우와 단호박 치아바타를 만든다는 부부. 언뜻 보면 평범하고 단순한 이 빵엔 밀과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부부의 노고가 담겨있다. 모두가 재료를 더하려고 노력할 때 '빼기의 미(味)학'을 보여주는 화덕 빵을 먹어 본다.

원본보기▲'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양평 (사진제공=KBS 1TV)
◆엄마의 마음이 담긴 14첩 백반

한적한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오경숙 씨를 만난다. 가게 앞에 있는 가마솥들, 연탄난로 등등 할머니 집 같은 이곳. 정겨움에 한번 놀라고 주문하고자 메뉴판을 보면 다시 한번 더 놀란다. 14첩 백반이 6천 원. 채소 가게에선 나물을 덤으로 주고, 가게에 오는 이웃들은 채소를 들고 와 주고. 주고받는 이웃의 정 때문에 가능하다. 70년 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왔던 경숙 씨의 어머니 덕분이었다. 좋은 게 있으면 이웃과 나누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었던 어머니. 자연스레 이 식당은 동네 사랑방이 되었다. 25년 전 이 공간을 지키고자 돌아온 경숙 씨는 어머니처럼 나누는 것이 행복해졌단다.

◆93세 노모를 모시는 아들의 사모곡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때가 있다. 삼성리 마을에 사는 박용학 씨가 그렇다. 10년 전 퇴직하고 고향에 있는 어머니 곁으로 돌아온 용학 씨.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대신 매일 아침을 차리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용학 씨는 힘들지 않다. 오히려 고생한 어머니를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단다. 용학 씨의 어머니는 가난한 화전민으로 살며 자식들을 키워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어느새 90이 넘어 머리가 새하얘진 어머니. 이제 용학 씨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곁에 있어 주는 것뿐이었다. 옆에 앉아 TV를 보며 실없는 얘기를 나누는 하루. 용학 씨와 어머니에겐 행복하고도 소중한 시간이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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