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호스트 이찬석이 MC 이찬원마저 깜짝 놀라게 한 트로트 실력으로 '불후의 명곡' 올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쇼호스트 가왕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찬석은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이찬석은 진성의 '못난 놈'을 선곡,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차분한 감성으로 시작해 중반 이후 화려한 골반 댄스와 간드러지는 창법을 선보이며 프로 가수 못지않은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를 지켜본 MC 이찬원 등 명곡판정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석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가장 먼저 다비치의 '8282'로 흥겨운 무대를 꾸민 김지혜·김혜린 팀을 꺾은 그는 이어 등장한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남자 쇼호스트 연봉 1위' 이민웅은 양수경의 '당신은 어디 있나요'를 부르며 휘파람 퍼포먼스와 슈트핏으로 여심을 공략했으나 이찬석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자우림의 'Hey, Hey, Hey'를 선곡해 소녀 같은 반전 매력을 뽐낸 동지현 역시 이찬석의 3연승 제물이 됐다.
감동적인 무대도 이어졌다. 안선영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빗속의 여인'을 EDM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객석에 계신 어머니를 보며 눈물을 쏟은 안선영의 무대는 큰 울림을 주었으나 승리는 이찬석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주자 염경환은 합창단과 함께 'Bravo My Life'를 열창하며 삶의 연륜을 보여줬지만, 이찬석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이찬석은 쟁쟁한 동료 쇼호스트 5팀을 모두 꺾고 5연승 '올킬'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쇼호스트계 가왕 자리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