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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용암사 복순이와 4남매→수리부엉이 가족

▲'TV 동물농장'(사진출처=SBS)
▲'TV 동물농장'(사진출처=SBS)
‘TV 동물농장’이 울산 정족산 용암사의 등산 안내견 복순이, 심경이와 사고뭉치 4남매의 입양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또 전주 도심 아파트 12층 테라스를 다시 찾아와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부부의 홀로서기 육아 전쟁을 조명한다.

7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은 정족산 등산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기묘한 존재, 백구 두 마리를 만난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 영물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이 녀석들은 등산객을 만나면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앞장서서 산길을 안내한다. 특히 등산객의 걸음이 느려지면 천천히 보폭을 맞추는 센스를 발휘하는가 하면 복잡한 갈림길에서도 망설임 없이 두 시간 넘는 산행을 동행하며 정상까지 완벽하게 에스코트하는 신통방통한 능력을 자랑한다.

이 영리한 백구들의 정체는 인근 사찰 용암사에서 지내는 복순이와 장녀 심경이 모녀. 최근 사찰에는 복순이가 네 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큰 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꼬순내 가득한 꼬물이 4남매가 사찰 곳곳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평화롭던 절은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난장판이 됐다. 새끼들은 보살님의 방에 무단 침입해 고양이 콩이의 밥을 빼앗아 먹고 화분을 엎는 것은 기본이며, 법당 안까지 들어가 스님이 애써 만든 공예 작품을 망가뜨리고 시도 때도 없이 대소변 테러를 저지른다.

결국 스님과 보살님은 결국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꼬물이 입양 신청소’를 열기로 결단한다. 새끼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법명 수여식부터 앙증맞은 법복 스타일링, 입양 홍보 릴스 영상 제작까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절개들의 귀여운 입양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 동물농장'(사진출처=SBS)
▲'TV 동물농장'(사진출처=SBS)
또 전주 한 아파트 화단에서 벌어진 늦깎이 새끼 수리부엉이의 이소 작전도 펼쳐진다. 이곳은 작년 수리부엉이 부부가 화단에 둥지를 틀고 지극한 모성애와 부성애로 새끼들을 무사히 키워내 이소시켰던 바로 그 화제의 장소다. 올해 수리부엉이 부부가 잊지 않고 이곳을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테라스 화단에는 독립할 시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도통 날아갈 생각을 안 하는 둘째 새끼 수리부엉이가 덩그러니 남아 부모의 속을 태우고 있다. 며칠 전 난간 오르기 연습을 하던 첫째는 일찌감치 먼저 이소를 마쳤지만 활동적이었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자라는 동안에도 화단에 앉아 벽만 바라보며 날개 한번 제대로 펴지 않은 채 광합성만 즐긴다.

건강 이상을 의심한 전문가가 다가가 진단해 보았으나 녀석은 몸을 부풀리고 부리를 딱딱이며 튼튼한 발톱으로 경계 태세를 취하는 등 외형적·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 그저 바깥세상에 관심이 없고 나가기 싫어하는 둘째를 위해 일주일을 더 기다려 보았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자, 결국 엄마 수리부엉이는 제 새끼를 굶겨서라도 홀로서기를 유도하겠다는 단호한 ‘특단의 굶기기 조치’를 내린다.

반면 엄격한 엄마와 달리 지독한 ‘딸바보’인 아빠 수리부엉이는 아내 눈치를 살피며 직접 사냥해 온 먹이를 야금야금 조달해 주며 둘째를 어르고 달래다 아내의 매서운 눈총을 사게 된다. 과연 이 게으르고 사랑스러운 늦깎이 수리부엉이가 무사히 날개를 펼쳐 숲으로 날아갈 수 있을지 이날 방송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문연배 기자 bretto@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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