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적' 윤균상과 김지석이 같은 생각을 같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르게 발현시키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19회는 지난주 방송된 18회가 기록한 13.9%보다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시청률 하락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SBS '귓속말'에 빼앗겼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는 있다는 반응이다.
이날 '역적'에서는 길동(윤균상 분)과 연산(김지석 분)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같은 생각이 어떻게 다르게 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길동은 기득권에 짓밟히는 민초의 실상을 목도하며 그간 전혀 모르고 살았던, 그러나 조선 전체를 지배했던 강상의 법도의 잔인함을 체감하며 어리둥절해 했다. "양반은 양반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종은 종답게 살아야 한다는 데, 묵고 싸고 자고 말하는 것이 다 똑같은디 임금이며 신하며, 주인이며 종이며, 남자, 여자, 장자 서자가 워째서 다르다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양반 사대부 사내들이 삼강, 오륜 따위를 들먹이며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양인과 천인이 다르다고 사대를 세우지만 사실, 그건 다 지들 편하자고 하는 개소리야" 씨종의 아들 길동과 비슷한 생각을 궁 안에 있는 임금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산(김지석 분)의 생각은 전혀 다르게 발현됐다. 연산은 "남자나 여자나, 노비나 주인이나, 적자나 서자나. 나의 종일 뿐이야. 천지에 하늘의 뜻을 받은 자는 오직 하눌님의 아들, 나 뿐"이라며 서슬 퍼런 눈빛을 뿜어냈다.
길동과 연산은 모두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통렬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정반대로 가지를 뻗어 나간다. 길동은 그 문제의식을 인류애로 확장시켰고, 연산은 자기애로 집중시킨 결과다.
'역적'은 그동안 통렬한 풍자, 굵직한 메시지로 사랑받아왔다. 연산과 길동의 갈등이 점점 강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두 사람의 같은 생각, 다른 행동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역적'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