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문에 이은 결혼 발표. 2세대 아이돌의 미래가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13일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이 올 가을 일반인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상대 여성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 소식이 보도돼 그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밝혔지만, 9월 결혼설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에게 지난 10개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6월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어 3명의 여성으로부터 추가로 피소됐다. 설상가상으로 대체 복무 중이던 그가 복무 기간의 4분의 1 가량을 연가나 병가로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근태 논란까지 불거졌다. 피소 보도 이후 며칠간 취재진은 박유천을 만나기 위해 그의 근무지를 찾았고, 박유천은 사무실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다.
경찰은 박유천과 고소 여성들 사이의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다고 판단, 성폭행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가닥을 잡고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박유천이 첫 번째 고소여성에게 성관계 대가로 금품을 지불하기로 했다가 이를 어겼다고 보고 성매매와 사기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
박유천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된 것은 고소장 접수 이후 9개월여가 흐른 지난 3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이 박유천에게 제기된 강간 등 4건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4건 모두 무혐의처분을 내렸다”고 알리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고소 여성들에 대한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첫 번째 고소여성인 A씨는 지난 1월 무고 및 공갈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박유천에게 강간당한 것이 맞다고 거듭 주장하며 항소장을 접수했다. 무고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두 번째 고소여성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박유천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결혼설까지 전해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성추문과 무혐의 처분, 그리고 이어진 결혼 발표가 박유천의 연예계 복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 박유천이 사회로 돌아오는 8월 말, 혹은 결혼식의 유력한 날짜로 꼽히는 9월이 지난 후에야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밑그림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유천은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며, 오는 8월 26일 소집해제될 예정이다.

